文 대통령 "자국주의 우선 안된다...아시아부터 코로나 공동 대응"

2021-04-20     이희철 기자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21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과 자유무역 강화로 세계 경제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어떤 나라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 ▲아시아부터 코로나 공동대응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 ▲신기술과 혁신 거버넌스 협력 등 '아시아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기술 협력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개국이 특허 출원 5대국에 속해있는 만큼 아시아는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이 강화된다면 미래를 선도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체결한 RCEP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 속도를 높이고 자유무역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2021 P4G 정상회의'에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 통합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지난 2002년부터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