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면전에 '막말'한 시민에 "하실 말씀 해보세요"

2022-05-13     내외일보
이재명 유튜브 캡쳐

 

[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계양구를 돌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막말'을 들었다. 이에 이 전 지사도 자리를 피하지 않고 맞서 눈길을 끈다.

이재명 전 지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계양구 일대를 돌던 이 전 지사가 호프집에 들어갔다가 가게 안에서 술을 마시던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야, 계양이 호구냐. 임X"라는 폭언을 들었다.

이에 이 전 지사는 자리를 피하지 않고 "선생님이 저 안 좋아하시는구나.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라고 받아 넘겼다.

그러자 이 시민은 "여기 왜 왔어. 분당 가서 싸워"라고 고성을 질렀고, 이 전 지사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시민들은 "오는 건 자유다", "예의를 지키라"고 반발했다.

이에 이 전 지사는 항의한 시민에게 다가가 "이리 오세요. 막지 마세요. 선생님, 하실 말씀 해보세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민의 얘기를 들은 뒤엔 "다 말씀하셨어요?"라고 물었다.

이 전 지사는 항의한 남성과 계속해 대화를 나누려했지만, 주변에서 '이재명'을 연호해 중단됐다.

이후에도 이 전 지사는 약 1시간 30분정도 더 계산동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를 두고 "국회라는 방탄막이가 필요해서 나온 것"이라며 "이재명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지사는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