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한-인도 수교 50주년’ 맞아 미래산업 협력 강화한다

KOTRA, 26·27일 ‘한-인도 미래산업 파트너십 포럼·상담회’ 개최 인도 탄소중립·ICT·전기차 시장동향 공유 및 양국 협력방안 모색

2023-04-26     이수한 기자
KOTRA(사장 유정열)는  26일 인도 뉴델리 더 그랜드 호텔에서 ''한-인도 미래산업 파트너십 포럼·상담회''를 개최했다. 김태호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KOTRA(사장 유열)는 이달 26일 인도 뉴델리 더 그랜드 호텔에서 ''한-인도 미래산업 파트너십 포럼·상담회''를 개최했다.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떠오르는 인도는 한국의 8대 수출국이자, 4대 무역흑자국이다. 양국 교역은 코로나 이후 꾸준히 회복해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278억 달러(수출 189억 달러, 수입 89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며, 미래 협력유망 분야로 꼽히는 ‘전기차·탄소중립·ICT’ 시장동향을 조망하고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충제 KIEP 델리 사무소장은 “최근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으로 글로벌 산업 지형이 급속히 변모하는 가운데, 인도는 미래산업의 글로벌 제조 허브 국가로 발돋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운을 뗐다. 아울러 “인도는 올해 G20 정상회담 의장국을 맡아 탄소 감축 및 디지털화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참여국 간 협력 논의도 주도하고 있어 글로벌 미래산업에서 인도의 존재감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진 제조기술을 갖춘 한국기업이 인도의 협력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 외에 전기차, 탄소중립, ICT 세션별로 현지 정부 관계자와 양국 기업들이 연사로 나서 인도 정부의 미래산업 육성 정책 및 양국 기업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포럼과 연계해 이달 26, 27일 양일간 개최된 상담회에서는 전기차·탄소중립·ICT 분야 양국 기업 80여 개사가 참가해, 수출, 기술협력, 합작투자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인도 최대 이륜차 제조업체인 ''히어로 모터코프(Hero Motocorp)''와 인도 티어1 자동차 부품업체인 ''크리슈나 그룹(Krishna Group)'' 등 자동차 분야 대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한국의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인도 전기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2022/2023년 회계연도 기준 약 115만 대(이륜차/삼륜차 포함)를 기록하며, 최초로 1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전기차 부품 기업의 인도 시장진출 및 밸류체인 진입에 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상담회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및 수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열띤 미팅을 진행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 기회도 확인했다. 인도 원유·천연가스부 산하 첨단기술센터의 알록 쿠마르 센터장은 포럼에서 국가그린수소계획(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그린수소 500만톤을 생산을 목표로 약 24억 달러를 지원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상담회에서도 2차 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국내기업들이 참가해 생산잠재력을 가진 인도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분야에서도 인도 내 5G 이동통신서비스가 지난 10월 개시되며 앞으로 협력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포럼에서 인도통신청 프렘짓 랄 국제관계부국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산업 혁신 속도가 한층 더 빨라져 양국 간 협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기업인 에이스 테크놀로지에서는 세계적인 제조·엔지니어링 기업 인도 VVDN 테크놀로지와 5G 안테나 제조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제조거점에서 생산을 개시한 사례를 소개하며 디지털 분야 한-인도 기업 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김태호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올해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이자, 인도가 G20 정상회의를 의장하는 등 협력 계기가 많은 한 해”라며 “인도는 한국의 4대 무역흑자국이자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곳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다분한 바,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주력 수출 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구인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채용상담회도 동시에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