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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고재홍 기자

<특별인터뷰>박동기(朴東基) 익산시보건소장

  • 입력 2015.06.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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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모범적 공직생활 마감하고 귀거래歸去來


박동기 익산시 보건소장

[내외일보=호남]익산/고재홍 기자=“고향 고창에서 공직을 시작한지 벌써 33년입니다. 강산이 세 번이나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빨라 ‘세월은 화살과 같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이뤄 놓은 것도 없이 공직을 마감해 아쉬움만 남습니다”
오는 6월말, 33년 공직을 마감하는 박동기(朴東基) 익산시보건소장의 말이다.
“메르스로 정신없었는데 고생하는 동료. 후배직원에 짐만 남기고 떠나는 것 같다”는 박 소장은 “공직생활 중에 콜레라, 이질, 홍역, 일본뇌염, 결핵 등 수많은 감염병을 경험하고 해외 유입 전염병인 AI, 신종플루, 에볼라 발생에도 일해 왔으나 이번 메르스가 가장 힘들었다“고.
그 이유로 “백신도 없고 치료약도 제한됐을 뿐 아니라 가장 힘든 것은 유언비어였다”며 “다행히 익산시는 확진자나 의심자 없이 자가격리자만 몇 명 있다가 해제한 상태다”라며 “조만간 메르스는 완전퇴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소장은 ‘건강한 삶’에 대한 질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건강은 ‘질병이나 불구가 없을 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완전히 안정된 역동상태’라고 했다”며 “현대의학도 발전했지만 질병구조도 다양화돼 급성에서 만성질환으로, 악성 신생물. 심뇌혈관질환이 사망원인 80%에 육박하는데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으로 채식 등이 중요하고 금연. 절주, 규칙적 운동과 적당한 영양섭취가 필수로 각종 검진 및 신종 감염병에 관심은 물론 손씻기 등 위생을 철저히 지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직자 집안에서 성장한 박 소장은 “성격이 모나지 않아서인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욕심 부리지 않고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살고 싶었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안 된 것 같다”는 박 소장은 “한해로 식수가 고갈돼 주민고통이 심할 때 당시 군수님께 보고해 농업용수개발로 할당된 관정을 편법으로 간이상수도를 개발해 식수를 해결했을 때 주민의 기뻐하는 모습과 전북도에 있을 때 국비지원으로 시군 보건지소 및 진료소 현대화를 추진했을 때가 보람으로 남는다”고.
“연고가 전혀 없던 익산에 발령받고 시청을 몰라 네비에 의존했는데 벌써 익산생활이 5년이 다 된다”며 “2백여 보건소 식구와 정이 들어 아쉽고 사랑을 주신 시민과 선후배 동료에 고마움을 전하며 마음은 항상 익산에 두고 가겠다”고.
조용한 성품에 맡은 바 업무를 철저히 챙기는 ‘외유내강‘ 형으로 재임 중 익산시보건소가 보건복지부장관 및 도지사상 등을 무수히 받기도 했다.
“퇴임 후 반절은 거주지인 전주에서, 나머지 반반은 고향인 고창과 익산에서 보낼까 한다“는 박 소장은 ”성당생활을 열심히 하고 봉사도 틈틈이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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