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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신산에 '제2공항' 건설 추진

  • 입력 2015.11.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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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항과 반대 방향으로 영역 겹치지 않아
제2공항 예정 부지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오는 2025년까지 제주 서귀포 신산리 일대에 제2공항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제주공항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공항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으로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018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수요조사 결과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320만명에서 ▲2018년 2830만명 ▲2025년 3939만명 ▲2035년 4549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 실장은 "2010년에도 제주공항 수요를 조사했지만 지금처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았다. 이라는 전망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그 당시 예상과는 달리 중국 관광객이 늘고, 저비용 항공사가 항공산업시장에 뛰어 들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기존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 ▲제주공항 폐쇄 뒤 이를 대체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 3개 대안을 놓고 검토했다.

이 가운데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대안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평가됐다.

기존 공항을 확장하면 해안을 매립해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하게 된다. 이 경우 대규모 해안 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환경을 훼손할 뿐 아니라 막대한 공사비(9조4000억원)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다. 환경 훼손 우려가 큰 데다 기존 공항 폐쇄에 대한 제주도 주민들의 반대 여론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제2공항 건설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4조1000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데다 2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서 실장은 "제2공항 건설 후보지 30여개 정도 검토해 공역, 기상, 환경, 소음, 장애물 등 공항 건설에 중요한 다섯가지 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지 1단계 평가했다"며 "남은 지역에 대해 2단계 평가를 거쳐 신산 일원을 제2공항으로 개발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지역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공항 입지를 결정할 때 환경과 생태계 부분을 중시했다"며 "제주도는 도 전체에 걸쳐 곶자왈 같은 생태보존지역과 생태계 지하수 관리보존지역이 있는데 그 중 신산 지역이 환경에 대한 저해가 가장 적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제2공항의 최적 입지로 선정된 서귀포 신산리와 난산리, 온평리, 고성리 일대는 기존 공항과 반대 방향에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영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다.

또 기상 조건이 좋으며 환경 훼손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토부는 이 지역에 3200×60m 규모의 활주로 1본을 건설할 예정이다. 전체 규모는 150만평 정도로 연간 수용인원은 2500만명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 설계 등의 절차를 통해 2025년 이전에 새로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제2공항 예정 부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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