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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원순 "文·安 결단 통해 통합 이뤄내야"

  • 입력 2015.12.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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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모두 사정있지만 자기 주장대로 모든 일 이뤄지지 않는다" 일침
내년 총선 측근 정계진출설 일축…정치적 비전과 철학 같이하면 동지
청년수당, '청년관점'에서 봐줘야…"권한쟁의 있지만 그럴 일 아니다"
서울역고가 공원화 大選 치적용 사실무근…설계 디테일로 오래 걸릴뿐
파리기후변화총회 희망적…의무없지만 참여국 대부분 배출량 감축 자율 약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3자 연대가 결렬된 것과 관련 "(문과 안이) 결단을 통해 화합과 통합과 조정을 이뤄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 시장은 6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메리어트 앰버서더 오페라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문 대표나 안 前 대표 모두 사정이 있고 일리가 있는 주장이지만 자기 주장대로 모든 일이 이뤄지는 일이 세상에 어디 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정치는 양보와 결단, 타협 속에 이뤄져야 하는데 이 정도 상황에서는 둘의 결단을 통해 화합과 통합, 조정을 이뤄내야할 책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문·안·박 문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과 갈등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엄청 주고 있다"며 "(국민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파벌적, 정파적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당론과 국론을 모아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여기서 신뢰와 지지가 생겨난다"고 주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측근들의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내 측근이 따로 있지 않다. 정치적 비전과 철학을 같이하는 분들이면 내 동지고 동료라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새정치연합에 모든 분들이면 같은 동지라고 생각한다. 지방정부를 이끄는 단체장으로서 보면 여러 시·도지사들도 동지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수당'이 정부의 반대에 부딪힌 것에 대해서는 "정파적 입장에서 보지 말고 '청년의 관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인가'란 관점에서 봐달라"며 "정부가 하는 것을 반대한다기 보다 획일적이기 때문에 서울 청년들이 바라는 것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인데 왜 그렇게 반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끝까지 간다면 권한쟁의도 있지만 그럴 일이 아니다"면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힘을 합쳐 청년의 고용절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결국은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역고가 공원화 완공시점이 2017년인 것에 대해서는 "서울역고가는 새로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 때문에 수선하는 것이라 시간이 오래 걸릴 이유가 없다"며 "주민들이 이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공사를 많이 하는게 아니라 설계를 디테일하게 해서 오래 걸리는 것이다. 길로만 만드는 것이면 6개월 안에 끝낼 수 있다. 비니마스 설계가 12월 안에 끝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9월 박 시장이 서울역고가 공원 구상을 발표하자 일각에선 '대선용 치적 쌓기'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박 시장은 "비니마스 핵심은 혈관이나 신경조직을 확장하는 것이다. 걷는 접근로를 다양하고 미세하게 설계하는 것인데 17개 보행로를 만들겠다"면서 "착공후 2단계로 설계해 보행로 17개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이어지는 곳들도 다 연결해 서울역 철로를 사이에 두고 도심과 서부역간 단절된 것을 다 이을 것이다. 이는 지역재생과 경제에 영향을 준다"고 부연했다.

내년 공공요금 인상 계획과 관련해선 "공공요금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쓰레기 봉투는 자치구에서 올리는 것이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은 올린지가 얼마 안되서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내년도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경제, 민생 일자리에 집중하려고 신년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동안 99개 현장을 방문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향후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며 "내년 집중적으로 서울에 일자리를 많이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양재동 KT연구소의 일자리 창출 계획과 R&D 특구를 언급하며 "숫자로 몇 개라고 적시하지 않았지만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일자리 창출이 민생 회복에 결과가 있지 않을까. 중요한 정책은 중앙정부가 갖고 있지만 서울시가 구체적 효과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각국 정상들이 참여한 유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21) 성과에 대해 "지난 교토의정서나 코펜하겐 정상회의 실패에도 이번에 많은 진전이 있는 것 같다"면서 "파리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기후체제는 의무와 법정구속력이 없더라도 자발적 배출량 감축을 거의 모든 국가가 약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문제는 그 총량을 합쳐도 '지구온난화를 지구평균기온 산업화대비 2도씨 이하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다. 개도국이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서울의 '원전하나줄이기'는 압도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원전 1기 분량은 이미 줄였고 2020년까지 온실가스 1000만톤 감축 목표가 거의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성장동력이자 미래산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 이산화탄소탄소(CO2) 배출 목표량이 과거보다 후퇴돼 아쉽다"면서 "유럽연합(EU)는 1990년 이래 4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룩했는데도 19%의 탄소배출이 감소됐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은 사양산업이고 신재생에너지는 미래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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