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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결과' 박원순 시장에 미칠 영향은?

  • 입력 2016.04.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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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로서 박 시장 가능성 여전히 유효할까

[내외일보=서울]=4·13총선이 새누리당의 '참패', 더불어민주당의 '선전', 국민의당 '약진'으로 귀결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위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중 한명으로 꼽힌다.

박 시장은 이번 총선의 결과에 사활을 걸지는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에서조차 중앙당차원서 박원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지 않았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신당창당, 그리고 김종인 현 대표체제 확립 후 변화된 정치지형도 탓이다.

더민주당에서 이른바 '박원순의 사람들'로 불리며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측근 10여명중 금배지를 단 인사는 성북을 기동민 당선인과 정당비례대표로 권미혁 당선인 등 단 2명.

이 때문에 박 시장의 당내 지분은 총선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선거가 야권의 승리로 끝났지만 정치역학상 '대선후보 박원순'을 상정했을 때의 향후 전망은 녹록치 않다.

김종인 체제를 구축하면서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한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호남방문을 계기로 불거진 '정계은퇴·대선불출마'라는 돌출발언에도 불구하고 한뼘 더 높아졌다.

국민의당 약진을 사실상 홀로 견인한 안철수 대표의 위상은 대선주자중 가장 두드러졌다.

문 전 대표와 안 대표의 동시 득세가 박 시장의 정치적 가능성을 낮췄다는 것은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친노(친 노무현)로서 또 다른 잠재적 대권주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나 대구에서 과거 노무현 돌풍에 비견할 수 있는 '바보 김부겸' 신드롬을 일으킨 김부겸 당선인도 볼륨을 한껏 키운 상태다.

다만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들이 전멸하다시피하고 야당의 대권주자들은 이전보다 풀이 넓어진 만큼 대권주자로서 박원순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있다.

더민주가 서울지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호성적을 낸 저변에는 박원순이라는 프리미엄이 깔려 있어서라는 당 일각의 평가도 주목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이번에 야당이 승리했지만 대선국면에서는 또다른 변화로 판이 출렁일 수 있다"며 "재선을 통해 행정적인 성과를 낸 박 시장은 야권으로서는 썩혀두기에는 아까운 카드로 정치적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1년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래 정치적 위상은 상승곡선과 하강곡선을 모두 그었다. 이번 총선 결과를 계기로 박 시장이 어떤 변화될 정치적 위상을 갖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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