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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이상복 기자

<기자수첩> A-매치 국제경기가 열릴 수 있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맞나

  • 입력 2012.03.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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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 행사에서는 애국가 제창에서 음향 방송사고가 생겨 '삐~익'대고, 기자석에서는 인터넷이 자주 끊겨 기사 송고가 되지 않고, 핸드폰은 불발돼 경기 현장에 있는 사진기자와 연락이 불통되는 등 인천 UTD 구단관계자에 확인하니 KT 인터넷 상 문제라면서 책임을 전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게임시작 전반전 2분만에 수원 삼성 응원단 관중석에서 날아 온 두루마리 휴지로 인해 3분여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생겼다.

한쪽에서는 축구경기가 진행됐고, 한쪽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를 걷어내느라고 정신없고… 동네 조기회 축구경기에서도 보지 못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공영방송인 KBS1에서 생중계 되고 있는데 말이다. 무슨 망신인지… 인천의 자랑스러웠던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그래서일까 결국 2대0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또한 경기장을 찾은 1만7천여팬들 중 일부 관중들은 인천축구전용구장이 좁다고 느꼈다. "코너킥을 차는 선수들이 직선 방향이 아닌 그라운드 쪽으로 돌아서 감아 차고… 국제게임을 진행하기 곤란할 정도의 이 공간이 과연 정식 규격인 것이 맞나?"하며 고개를 꺄우뚱 할 정도였다. 경기장과 관중석의 거리가 가까운 것이 이상하다는 물음에 기자 역시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사실 확인요청을 하니 "축구장 규격은 맞다"는 답변을 받았기에 "맞다"고 알려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일부 관중들은 "이렇게 가까운 간격이 요즘 흔히 말하는 '소통'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운동경기에 지장을 받을 것 같은 염려가 생기는 인천전용축구경기장의 규격은 좀 더 원활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하지 않나?"라며 염려를 표했다. 또한 두루마리 휴지로 인해 축구경기 진행이 방해될 정도의 거리에 앞으로 물병 내지는 어떠한 물체를 던지는 일이 생긴다면 선수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텐데, 만약 그런 일이 생겨 인천이 자랑하는 축구전용구장이 다른 구단 선수들에게는 혹시 기피하는 구장이 되진 않을까 염려된다.

개막전의 취재 현장을 보고 느낀 기자의 심정이 부디 기우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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