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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기자명 이희찬 기자

금천구 국민참여 정책, 행안부 장관상 수상

  • 입력 2017.11.27 12:56
  • 수정 2017.11.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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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가는 학교 국민디자인단’ 선정 쾌거

[내외일보=서울] 이희찬 기자=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17년 국민디자인단 우수과제 공모에서 ‘다시가는 학교 국민디자인단’이 최종 우수과제로 선정돼 장관상을 받게 됐다.

구는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인구변화에 대응하고 ‘노인’을 단순히 부양해야 할 대상이 아닌 노인 스스로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이자, 공동체 내 ‘지혜의 창고’로 복원하기 위해 65세~70세 도래 여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할머니 학교’를 올해 초 처음 운영했다.

이에 할머니들을 위한, 할머니들에 의한, 할머니들의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참여정책을 만들어 갈 ‘다시가는 학교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해 투입하게 됐다.

‘국민디자인단’이란 국민이 정책과정 전반에 참여해 공공서비스를 개발·발전시키는 국민참여형 정책모델로, 정책 공급자인 공무원과 수요자인 국민, 서비스디자이너 등이 함께 참여해 서비스디자인 방법을 통해 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재해석하고 개발하는 활동을 하는 팀을 말한다.

‘다시가는 학교 국민디자인단’은 ‘서비스디자이너’로 경기대 시각정보디자인과 유해영 겸임교수가 참여했으며, 정책 공급자로 지역혁신과 직원, 수요자인 ‘국민’은 분야전문가로 할머니학교 진선희 교감과 할머니학교 학생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인 △이해하기 △발견하기 △문제 정의하기 △발전하기 △전달하기를 단계별로 진행하며 정책 수요자인 할머니 학교의 학생들의 시각에서 공공서비스를 평가하고 현장에 반영해 정책 수요자의 참여도와 서비스 만족도를 제고하고자 노력했다.

‘할머니 학교’는 학생들이 설립자로서 스스로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을 직접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초기 학생들은 설립자로서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적 운영에 대한 피드백은 수업 평가나 만족도 조사에 한했다.

이에 ‘다시가는 학교 국민디자인단’은 먼저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수요자의 니즈를 파악했다. ‘학생 위원회 구성 및 참여’, ‘지역사회 활동 연결’, ‘할머니 학교 이름’, ‘실용적인 수업’ 등 수요자의 주요 욕구들을 도출했다.

도출된 욕구를 통해 수요자와 공급자의 소통 및 연결통로로 학생회를 구성해 설립자로서의 학교 운영을 주도하게 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특강을 구성해 2학기 커리큘럼에 반영했다.

그리고, 금천구 상징인 ‘까치’와 고령세대를 의미하는 ‘실버’를 조합해 ‘은빛까치 학교’라는 브랜드와 감성적 캘리그라피 디자인을 적용한 로고를 만들었다.
 
국민디자인단 투입 후 학생들은 진정한 설립자로서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다각적인 피드백으로 학생들의 숨은 욕구를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 디자인이 가능해져 참여 주체로서 학생들의 인식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

윤부섭(66세) 학생은 전래놀이 강사가 되어 초등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장금순(65세) 학생은 노인대학 강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김순남(65세), 심언학(66세) 학생은 동주민센터 재활용정거장 사업에 참여해 도시광부로 활동하는 등 학생들은 친숙하고 포근한 지역사회 리더로 성장했다.

국민디자인단에 참여한 조혜숙 학생은 “국민디자인단 활동하면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것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학교 취지와 상징에 맞는 이름과 로고 및 심벌을 갖게 돼서 기쁘다”라며 “금천구만의 색깔과 학교의 상징적 의미를 시각화시켜 학교 고유의 특성화를 표현하게 될 수 있었다”고 활동 소감을 말했다.

구 관계자는 “행정과 국민디자인단이 상호 협력하면서 학교 설립 운영 취지에 맞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정책수요자 중심의 행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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