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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 기자명 백춘성 기자

예산군, 텃새 황새 복원 결실 맺다

  • 입력 2018.04.09 12:10
  • 수정 2018.04.09 12:12
  • 댓글 0

-새끼 황새 12마리 태어나-

예산군은 예산황새공원이 관리하는 황새 3쌍이 산란·포란해 새끼 황새 12마리가 태어났다고 9일 밝혔다. 3월 21일 광시면 시목리 둥지탑에서 새끼 황새 5마리가 부화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일 예산황새공원 내 8번 번식장에서 4마리가, 이달 3일 7번 번식장에서 3마리가 부화했다.

 이 중 시목리 둥지탑의 황새는 2016년 7월 18일 야생 방사한 황새(수컷 생황, 암컷 국황)로, 군은 방사한 황새가 시목리 둥지탑에서 스스로 짝을 이뤄 2년째 성공적으로 번식을 했다는 점에서 황새의 텃새화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으로 예산황새공원 내 번식장 1곳, 단계적 방사장 2곳(궐곡리, 옥전리), 광시면 둥지탑 2곳(장전리, 관음리) 총 5곳에서도 현재 포란이 진행 중으로 새끼 황새의 부화 소식은 4월 내내 전해질 예정이다.

 이 같은 산란 및 부화소식을 접한 군은 새끼 황새의 부화를 반기면서도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AI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군은 이러한 소식을 확인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황새개체 보호·번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실을 확인 한 즉시 새끼가 이소할 때까지 번식 둥지탑 인근에 출입 제한선을 정해 제한선 밖에서만 관찰을 허용하고 있으며, CCTV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황새는 포란기부터 부화 후 열흘 정도까지 교란에 매우 예민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알을 버리는 이상행동을 할 수 있어 취해진 조치다.

군은 이런 성과에 대해 정부기관과 연구기관, 농민․민간단체, 기업의 유기적 협력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군과 문화재청, 환경부는 4계절 담수하는 무논습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논 둠벙 조성, 생태하천복원사업, 하천 내 어도조성 등의 서식지 복원을 해왔으며,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20여 년간의 황새 복원 기술을 적용해 황새 야생 번식성공률 증가, 유전적 다양성 증가, 서식지 복원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하고 있다.

LG상록재단은 황새 인공둥지탑 15개소와 임시 계류장 5개소 건설을 후원했으며 120여 농가로 구성된 황새생태농업 연합회는 2011년부터 친환경농업을 확대하면서 140ha 규모의 대규모 친환경농업지역을 조성해 안전한 황새 서식지를 만들었다.

예산황새공원 관계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황새의 텃새화를 위해 2025년까지 8∼10쌍의 텃새 황새 번식쌍을 형성해 정착시키고, 예산에서 태어나는 어린 황새들을 타 지역으로 보내 러시아·중국·일본에서 온 황새들과 짝을 형성, 유전자 교류도 이루어지게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개체 보호가 우선인 만큼 산란 및 포란 중인 알이 잘 부화할 수 있도록 통제에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 문화재청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2015년 9월부터 2018년 현재까지 황새 19마리를 예산군에 방사했다. 2016년부터 야생에서 자연증식이 시작돼 현재까지 총 11마리가 둥지를 떠났다. 폐사 및 구조된 황새 6마리를 제외하면 총 24마리가 야생에서 적응하고 있다.

예산에서 방사되거나 태어난 황새들은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황새는 북한과 중국, 일본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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