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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김미라 기자

[인터뷰]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민생에서 답을 찾다

  • 입력 2019.07.21 17:29
  • 수정 2019.07.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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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노점상 정비, 상생과 협치의 모범사례 

경인로ㆍ문래동 일대, 4차산업 전진기지로...

명품교육도시 위해 도서관 확충 등 주력 

서울 자치구 중 '가장 젊은 구청장'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았다. 지난 1년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과감하고 합리적인 행정으로 구도심으로 밀려난 영등포의 화려한 비상을 준비했다. 50년간 공전하던 영등포역 앞 노점상 문제를 해결했고, 퓨처밸리 조성으로 구도심 이미지 탈피를 꾀했다. 만성 주차난 해결의 돌파구를 찾았고, 쓰레기 문제 개선에 앞장섰다. 이 모든 행정의 기초에는 구민과의 소통과 협치가 있다. 민생에서 답을 찾고자 1년여 쉼없이 달려온 채현일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을 소개한다.

   
민선 7기도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이뤄낸 성과들을 듣고 싶다.

지난 1년은 한마디로 기본기를 다지는 시기였다. 먼저 소통과 협치 시스템을 구축해 영등포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영등포1번가, 영등포신문고, 영등포 100년 미래비전자문단, 타운홀미팅, 찾아가는 탁트인 구청장실, 학교공감 프로젝트 등 구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를 통해 주민제안의 가장 많은 부분을 생활민원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행정에 주력했다. 이중 가장 주요하게 추진된 현안 3가지로 청소, 주차, 보행환경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청소, 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구청장인 저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아침마다 직원들과 함께 동네 청소를 하고 있다. 그렇게 시작한지 1년이 지났는데, 이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주거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이외에도 주요도로 7곳에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28개를 설치했고, 일반주택가에 RFID 종량기기를 설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의류수거함을 일제 정비하고 디자인을 개선했다. 

구도심 지역인 영등포는 만성 주차난에 시달려왔다. 주차장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그 효과는 투입대비 크지 않다. 이에 자투리공간을 활용해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토지소유주와 1년 이상 토지사용 조건으로 협약 후 구에서 거주자 우선주차장으로 운영하는 사업인데, 작년에 14면, 올해 28면을 조성했다. 이달 중으로 신길5동에 20면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신길6동 상습쓰레기 무단투기지역을 토지소유주와 협의해 주민을 위한 주차공간(14면)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또한, 민간시설과 공공건축물 부설주차장 개방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도로 폭이 5m 이상인 곳은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비워진 한쪽 면을 보행로 또는 주차공간으로 확보하고,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주차공간 공유서비스 사업도 시행 중이다. 향후 85면을 추가 확보하여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보행환경의 경우 그 대표적인 성과로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꼽을 수 있다. 작년 취임 이후 신설된 영등포신문고의 압도적인 첫 번째 청원이 영등포역 앞 노점상 정비였다는 사실로 알수있듯 이는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다.
지난 8개월간 밤낮없이 현장에서 대화하고 설득하여 대안을 마련한 결과, 결국 지난 3월 25일, 50년 숙원 현안을 두시간만에 해결했다. 7월까지 가로수 수종 변경, 각종 시설물 재배치, 환기구 개선 등도 추진해 거리가게 허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소통과 상생, 협치의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다. 

지난 1년은 탁트인 영등포 100년의 기반과 초석을 마련하고 내부적으로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기였다.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시기였고,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탁트인 영등포를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할 것이다. 

 

앞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주력하고자하는 핵심정책은 무엇인가?

우선 영등포역 주변의 영중로와 경인로를 바꿔야한다. 과거 서남권 종가댁 영등포 명성을 되찾고 영등포가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영등포역 앞 경인로와 문래동을 중심으로 퓨처밸리를 조성해 이 일대를 4차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것이다. 또한, 밀가루 공장이 있던 대선제분 부지에 서울시 최초로 민간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현재 착공 준비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1차 리모델링을 완료하여 전시와 공연, 카페, 상점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최대 500억원 규모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중이다. 청년들을 위한 공간도 준비 중이다. 타임스퀘어 뒤편 GS주차장 부지에 지상 20층 규모의 청년희망복합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거공간을 비롯한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청년창업가를 지원, 육성할 계획으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문래창작촌을 활성화하고, 올 하반기 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여 예술인을 지원하고 소통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현재 우리구는 서울시와 함께 서남권 문화시설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공연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문래동 공공공지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통해 내년에 준공될 대선제분 복합문화시설과 함께 이 일대에 문화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서울시에서 용역 진행 중이다. 이렇듯 영등포로터리 고가철거 → 영등포역 일대 개선 → 대선제분 도시재생 → 제2세종문화회관까지 이어지는 개발로 경인로, 문래동 일대가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4차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으로, 영등포를 명품교육도시로 만들 것이다.

구정 5대 목표인 교육, 경제, 안심, 복지, 민주 중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건 교육이다. 민·관·학이 함께 교육에 대하여 소통하고 협치하고 있다. ‘2019 학교 공감(共感) 프로젝트’를 운영해 작년 12개교, 올해 총 10개 학교를 방문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대림동 방송통신대 부지에 ‘YDP 미래형 평생학습관’ 설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 3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해 미래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코딩, 드론수업 등 융합인재센터 프로그램을 확대했으며, 올해부터 원어민 화상영어학습을 신규로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여름방학 청소년 인성캠프를 준비 중에 있으며, 학부모들에게 양질의 대입정보 제공은 물론 직접 자녀의 입시에 대비할 수 있는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자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수능 이후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배움, 경험, 표현을 주제로 3주간의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대림동 중국어 배움터 조성도 추진 중에 있다. 연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대림동 지역에 중국어 회화 체험학습 존을 구축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책으로 탁트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도서관 확충에 주력한다. 기존 도서관을 마을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해 주민들이 언제나 편하게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공가 등을 매입해 사랑방 형식의 마을도서관 건립을 구상중이다. 또한 영등포역 3층 일부 공간에 생활밀착형 도서관 조성을 검토 중이며, 신길동과 옛 MBC 부지에도 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마을도서관 4곳을 추진할 예정이며, 동별 작은 도서관 시설 및 공간 개선(총5개관)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의디지털도서관 및 대림정보문화도서관 공간을 개선하고, U-도서관(3개소)을 설치하여 생활밀착형 도서관을 운영(8월예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 내 풍부한 의료자원을 활용한 스마트메디컬특구를 조성할 것이다. 영등포 지역내 7개 종합병원과 3개의 특화병원이 소재하고 있다. 이들 의료기관과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몽골 보건부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작년 7월 임기를 시작했던 풍수해 현장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구민과의 소통·협치를 바탕으로 영등포 미래 100년의 기반과 초석을 다졌다. 이제 시작된 2년차에는 탁트인 영등포를 향한 대장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만큼, 이제부터는 굵직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원칙과 상식에 맞는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조직문화를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민에게 최상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정치, 경제, 산업, 교통의 중심지 영등포의 무한한 잠재력과 자긍심을 깨워 서남권 종갓댁의 옛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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