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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고재홍 기자

[특별대담]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 ‘김선호’원장

  • 입력 2019.12.23 16:10
  • 수정 2019.12.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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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자원개발원을 소개해 주시죠.
농어촌자원개발원(이하 ‘농자원’)은 농촌 유ㆍ무형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을 농촌으로 유도하고, 농촌자원 고부가가치화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해 농어촌 활력증진과 농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농자원은 2004년 『도농교류센터』로 출범해 2009년‘신활력사업’을 추진하던 『농촌활력본부』과 통합, 『농산업·도농교류지원본부』로 개편했고, 2012년  ‘농촌공동체회사 육성’ 및 ‘농촌재능나눔 활성화’ 지원업무를 추가하며 『농어촌자원개발원』으로 개편해 현재 형태로 운영된다.

■ 농자원 주요 추진사업은?
농자원은 농촌관광활성화, 농촌융복합산업활성화, 농촌공동체활성화 사업을 수행한다. ▲농촌관광활성화는 농촌마을, 자연경관을 활용해 농촌관광 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농촌관광 정보를 제공해 도시민과 외국인 방문을 유도해 농촌경제활성화와 농촌 가치 및 중요성을 알리는 사업이다. ▲농촌융복합산업활성화는 농촌핵심 경영체를 육성하고 농촌융복합산업 제품 판촉지원과 인지도 제고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원사업이다.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재능나눔 지원, 교통 취약 농촌 편의성 향상을 위한 교통서비스 제공, 농업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 사회적응과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농업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 농자원을 자랑한다면
농자원은 우리나라 도농교류(도시와 농촌교류) 활성화와 농촌 활력증진 중심기관이다. 도시민을 전국 농촌 관광지로 유치하고, 농작물을 가공해 전국 단위 유통판매를 지원하며, 재능나눔 사업 등을 통해 농촌에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자원 시초가 된 『도농교류센터』 출범 이래 도농교류, 농촌 활력증진 범위와 깊이를 더해가며 도농교류, 농촌활력 증진 핵심기관으로 우뚝 섰다. 특히 농자원은 전국 1천여 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이하 ‘농촌마을’) 지원기관으로 농촌마을 운영진, 농촌체험 프로그램, 식사·숙박 서비스 등을 장기 관리하며 양질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했다. ‘농촌융복합산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농촌융복합산업 정책 총괄 관리기관으로 지역단위 농촌융복합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직원 열정도 대단하다. 농촌발전을 위해 첨단산업이나 생활터전으로서 도시발달도 중요하나 취약 부분을 끌어안고 함께 나아가는 소명의식도 필요하다. 농어촌은 고령화·인구감소, 소득격차로 어려운 상황이다. 항상 새 과제가 생겨나고 과제해결을 위한 도전이 필수다. 직원들이 이런 목적의식을 공유하고 농촌에 꼭 필요한 든든한 동반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사업에 열정을 다해 고민하고 계획하며 추진한다.

■ 원장으로서 가장 애정이 가는 사업은?
농어촌 발전과 농어업 삶의 질 향상이 목적인 농자원 사업 중 중요치 않은 것이 없지만 원장 부임 후 애정을 갖고 작년부터 추진한 ‘사회적 농업’사업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전국 시군구 열 곳 중 네 곳이 소멸위험지역에 해당한다고 한국고용정보원 「한국 지방 소멸 2018」보고서에서 밝힌 것처럼 농촌 소멸위기는 국민이 부담할 사회적 비용증대이기에 해당지역 문제로 미뤄둘 수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도시와 농촌 소득격차, 취약계층 복지서비스, 무너지는 공동체 복원을 해결하고 돌아오는 농촌을 위해 농촌 사회적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농업은 농업 본연 활동을 통해 장애인·고령자 등 도움이 필요한 지역민에 돌봄·교육·일자리 제공 기능으로 소멸되는 농촌을 소생시킬 수 있다. 이런 사회적 농업을 새 농업모델로 안착시키기 위해 농자원은 실천조직, 지원조직, 이용고객 간 협업, 소통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종합서비스 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사회적 농업활성화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역량강화 워크숍, 판로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 세무·회계·법률 등 전문서비스 바우처 제도로 열악한 사회적 농장 경제자립을 돕고 있다. 12월에는 농식품부와 사회적 농업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국내외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정책 육성방안 논의의 장 마련 등 사회적 농업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애로사항이나 보람은?
농자원에서 추진하는 농촌관광, 농촌융복합산업, 농촌공동체 활성화는 생소하고 인지도, 관심도, 수요, 만족도에서 현저히 낮은 것이 현실이고, 보편적으로 농촌시설은 낙후되고 인력은 고령화 되며 그마저 지역별로 사업·인력여건이 판이하게 달라 주민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고 지역 활성화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 원장으로 부임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필요성을 느꼈고, 정책사업이 일시 지원으로 끝나지 않고 농어촌 지속 성장과 만족으로 이어지도록 유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농촌현장을 수시 방문해 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을 입안·추진하려 했다. 맞춤형 자문지원, 농촌관광 등급평가 제도개선, 디딤돌 멘토링, QR스마트 콘텐츠 제작, 농촌형 교통모델 확대사업도 현장중심 추진 결과 이루어진 사업이다.

이렇게 현장중심 사업과 농촌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노력을 경주한 결과 농촌관광객이 2017년 최초로 1,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지속 증가해 2019년에는 1,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농촌융복합산업 제품 매출액도 2018년 대비 18.2% 증가 등 큰 성과를 보이며, 올해만도 835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8만9,127시간 재능나눔으로 농촌복지 개선에 일조한다. 농자원 원장으로 농업·농촌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것이 큰 보람이다.

■ 농자원 사회봉사 활동은?
농촌공동체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재능나눔, 의료단체와 업무협약 등 개인과 단체와 연계해 농어촌에 봉사활동을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농자원 직원 정기 사회봉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농촌마을 환경정화, 꽃 심기 등 마을 가꾸기, 농가에 일손을 보태는 영농 도우미, 양로원, 보육원에 방문해 어르신,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물적지원도 하는 복지시설 지원, 독거노인 방문으로 식사를 배달하는 행복한 진짓상 등 봉사를 지속 실시해 농자원이 어려운 이웃에 희망과 위로를 전할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한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조금의 힘이라도 보태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농자원 직원 및 농업인, 유관기관에 당부할 말씀은?
직원께는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지만, 농어촌 발전과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이 소명임을 잊지 말고 농어촌 전문가라는 자긍심으로 최선을 다해 맡은 업무를 수행해 주기”를 바라며, 농어업인께는 “마을이 잘 살아야 내가 잘 산다는 공동체 의식으로 도시민 유치 아이템을 발굴하고 각종 사업을 주민 스스로 주도 할 역량개발에 힘쓴다면 농촌경제는 활성화되고, 농어업인 삶의 질은 향상된다는 신념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공사에서도 물심양면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 농어촌 발전을 위해 유관기관 협조가 필수다. 추진사업과 관련, 협업이 가능한 부분은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

■ 인생관이나 철학, 좌우명은?
人一能之己百之 人十能之己千之(인일능지기백지 인십능지기천지). 중용에 나오는 구절이다. ‘남이 한번 하면 나는 백 번 한다. 남이 열 번하면 나는 천 번 한다’, ‘다른 사람이 한 번해 잘 하게 될지라도 나는 백 번해 능통할 것이다’로 해석된다. 즉,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 그 일에 능통해야 한다.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고, 그 분야 전문가가 된다. 지금까지 이 글귀를 깊이 새기며 맡은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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