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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때늦은 ‘삼봉지구’와 ‘운곡’ 복합행정타운

  • 입력 2020.02.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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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완주군은 전주시를 둘러싸 전주가 노른자라면 완주는 흰자다. ‘입술과 이’처럼 밀접한 ‘순치脣齒’ 관계다. 전주가 비좁아 완주지역에 ‘산단 개발’과 ‘전북(전주·완주)혁신도시’로 인구가 급증했던 완주군은 ‘혁신도시 효과 종료’와 에코시티·만성지구 등 ‘택지개발’로 전주 쏠림현상(Tipping Effect)으로 급감한다. “근무만 완주에서 하고 생활과 소비는 전주에서 한다.”

근년 완주군 정책은 전주시 소재 관련기관 완주유치를 추진해 통합은 고려치 않고 있음을 반증했다. ‘제 닭잡기’ 기관과 인구 빼오기인 셈이다. 전주·완주는 통합이 세 번째 무산됐다.

반면,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가 출범해 올 1월말 84만47명으로 ‘100만 광역시’를 내다본다. 전주(65만4963명)·완주(9만2171명)를 합친 74만7134명 보다 9만2913명이 많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오송·오창산단, 평택-오송 복복선 추진 등으로 일취월장日就月將이다.

견훤이 무진주(광주)에서 완산주(전주·완주)로 후백제 도읍을 옮길 때부터 한 지역이었던 전주시(206㎢)와 완주군(821㎢)이다. 통합해도 면적만 1027㎢로 청주시 940㎢보다 넓은 뿐이다. 전주인구는 택지개발을 통한 풍선효과(Balloon Effect)와 빨대효과(Straw Effect)로 도내인구를 흡수해 간신히 정점에서 오락가락이다. 수도권과 세종시 등 역逆 풍선·빨대효과로 전북인구는 급감한다. 2014년 말 187만1560명이었다. 187·86만이 무너졌고, 18년 183만6832명으로 1만7775명이 급감해 185·84만도 붕괴됐다. 지난해는 1만7915명이 급감한 181만8917명으로 183·82만도 붕괴됐다. 5년에 -5만2643명으로 최근 2년에 -3만5690명이다. 올 1월도 -1615명으로 (181만7302명)으로 마감돼 올해 180만 붕괴도 예상되는 ‘전북대추락시대’다.

완주군은 이서면 ‘혁신도시 인구증가’에 자만해 ‘15만 자족도시(?)’ 운운하다가 2017년 10월 9만6199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올 1월 9만2171명으로 4028명이 감소해 9만 붕괴가 임박했다. 그 기간 봉동 -966명, 삼례 -956명, 용진 -340명, 이서 -783명 등 3045명이 에코시티·만성지구 지척 읍면에서 감소했다. 유입 가능한 완주인구 대부분 전주시에 흡수됐다. 풍선을 키울 바람(인구)은 없는데 뒤늦게 ‘삼봉 웰링시티(삼봉지구)와 용진읍 군청사 부근 운곡지구 복합행정타운’을 추진한다. 6059호, 1만5천여 명을 수용할 삼봉지구는 지지부진하다가 올해 준공된다. 완주소방서가 지난해 개서했고, 완주보건소는 올 6월말 준공된다.

그러나 만경강 건너 불과 3km 남쪽, 35사단 이전부지에 조성해 대단위 아파트가 속속 입주한 ‘전주 에코시티’에 선수를 뺏겼다. 완주산단에서 차량으로 몇 분이면 도착할 뿐 아니라 교육·문화시설이 구비 된 도청소재지 전주시민이 된다. 17년부터 입주한 에코시티 송천1동은 16년 3만9541명에서 올 1월 5만9269명으로 1만9728명이나 폭증했다. 송천2동 전주항공대대 부지에 ‘에코시티 2단계’가 개발되면 완주인구는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삼봉지구’에 LH가 최초 건립한 A1 블록에 임대 1092호는 올 2월 입주 예정이나 계약호수는 지난해 10월 316호로 계약률이 29%다. LH가 지난해 11월 A-2블록에 546세대 신혼희망타운 분양에 들어가 ‘아파트 홍수’가 우려되는데 LH전북본부는 최근 분양실적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혀 얼마나 분양이 극도로 저조해 자료공개도 못하는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 용진읍 ‘운곡지구’ 복합행정타운이 뒤늦게 지난해 말 착공했다. 군비 395억과 광주M건설(51%)·전주S건설(49%) 등 민간 598억 등 993억을 들여 2022년 준공된다. 준공을 앞둔 완주교육청과 국토정보공사 완주지사에 이어 완주군산림조합과 농협 전주완주시군지부도 입주할 전망이다. 민간업체 투자비용으로 상계처리 할 공동주택 3필지(12만7213㎡) 외에 단독주택 126필지, 근린시설 등이 들어선다. 2010세대 4623명이 거주할 ‘운곡지구’와 ‘삼봉지구’ 1만5천여 명을 합치면 2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거주한다. 아파트가 포화상태인 도내 주요지역은 올해가 ‘마지막 불꽃(?)’이 될 가능성이 짙다. 때늦은 완주 ‘삼봉지구’와 ‘운곡지구 복합행정타운’에 매서운 장기 한파가 전망된다. ‘입술과 이’가 따로 논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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