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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혁신도시(이서면)’ 빼면 급감한 완주인구

  • 입력 2020.03.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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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전주를 제외한 도내 인구감소로 ‘전북대도약시대’가 아닌 ‘전북대추락시대’다. ‘15만 자족도시’를 표방한 완주군은 전주를 둘러싼 지리적 이점에도 ‘혁신도시 효과’ 종료로 2017년 10월, 9만6199명을 정점으로 감소가 계속돼 ‘인구 10만’은커녕 9만 붕괴도 유력하다. 특히 완주 13개 읍면 중 혁신도시가 소재한 이서면을 제외하면 약간 늘어난 봉동읍·구이면을 합친 12개 읍면 인구는 대폭 감소했다. ‘15만 자족도시’가 ‘전북대도약시대’와 함께 말잔치다. 극히 협소한 전주를 둘러싼 ‘지리적 특성’으로 개발이 가속화된 완주군도 고령화 농촌특성으로 회귀했다.

2014년(이하 연·월말) 전북인구는 187만1560명으로 15년 186만9711명(이하 전년대비 -1849명), 16년 186만4791명(-4920명)으로 감소가 적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입주효과 때문이다. 입주효과가 종료되자 17년 185만4607명(-1만184명), 18년 183만6832명(-1만7775명), 19년 181만8917명(-1만7915명) 등 갈수록 폭감한다. 2020년 2월은 181만5112명으로 두 달 만에 -3802명이다. 5년2개 월 만에 -5만6448명이 폭감해 전북대추락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완주인구도 근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삼봉웰링시티(삼봉신도시)도 선 개발된 전주에코시티 영향으로 주택분양도 차질이 우려된다. 그간 완주군은 걸핏하면 ‘혁신도시 효과’로 일시 인구가 증가한 것을 “‘인구 10만 시대’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거나 ‘15만 자족도시’ 운운했다. 그러나 필자가 2016년 11월, “완주인구, ‘혁신도시 효과’ 끝나나?”라는 칼럼대로 헛구호다.

완주인구는 1988년 최고 10만7855명이었다. 점차 줄어 2천년 8만3914명, 09년 8만3885명으로 보합세를 거쳐 12년 8만6164명, 13년 8만697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도내 전입자가 전주로 몰렸으나 전주는 206㎢로 극히 좁고 1/3인 68㎢가 고덕산과 모악산, 황방산과 기린봉 등 급경사 임야다. 산단과 택지 부족으로 완주에 전주제3산단(현 완주일반산단)과 전주과학산단, 완주테크노벨리 1·2단계가 개발됐거나 개발된다. 현대자동차전주공장, KCC전주공장, 하이트진로전주공장, 전주국토관리사무소 등이 전주 명칭으로 완주군에 들어섰다. 다른 농촌 시군과 달리 인구가 소폭 감소하거나 증가한 원인이다.

특히 전주시 중동과 장동, 완주군 이서면에 들어선 ‘전북(전주·완주)혁신도시’에 13년말부터 공공기관 입주가 본격화되며 완주인구가 급증했다. 13년, 8만6978명, 14년 9만377명, 15년 9만5303명, 16년 9만5480명, 17년 10월 9만6199명으로 급격 증가했다. 3년 10개월에 9221명이 폭증했다.

그러나 정점을 찍고 추락한다. ‘혁신도시(이서면) 효과’ 외에는 다소 늘어난 봉동·구이를 포함해도 감소한다. 17년 9만5975명으로 감소하더니 18년 9만4444명, 19년 9만2220명으로 17년 10월 대비 3979명이 줄었다. 이서인구는 13년 6683명에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입주가 시작되며 완주인구가 정점을 찍은 17년 10월, 1만5422명으로 8739명이 급증했다. <이서면 외의 12개 읍면은 3년 10개월에 +482명만 늘었을 뿐이다.> 16년과 17년에 걸쳐 ‘광신 프로그레스’와 ‘제일 오투그란데’ 입주로 봉동인구가 2만6058명에서 2만7401명으로 1343명이 늘고, 구이면 인구가 5606명에서 6066명으로 460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구이면은 주거와 교육 및 문화여건 등을 갖춘 전주 부근에 살려는 심리로 구이저수지 ‘모악호수’ 마을 등 전원주택과 귀농·귀촌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지역은 계속 감소했다. 13년 대비 19년 읍면별 인구는 봉동읍(+370)과 구이면(+270)만 약간 늘었을 뿐 11개 읍면은 감소했다. 6년간 7949명이 늘어난 혁신도시(이서면)을 제외하면 완주인구는 -2707명이 감소했다. 혁신도시 효과를 과장홍보를 한 셈이다.

2007년 지구지정이 돼 올 연말 준공할 삼봉신도시에 직격탄이 현실화돼 벌써 빈 아파트가 부지기이며, 완주군청사 주변 운곡지구 도시개발사업 토지 및 아파트 분양 등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15만 자족도시는 헛구호로 인구 ‘9만 붕괴’도 머지않다. 실제 행정력에 의한 것이 아니면 진실은 금방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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