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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기자명 진태웅 기자

충절의 고장 홍성, 무궁화 꽃길 ‘눈길’

  • 입력 2012.08.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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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로~백야로 5.6km 구간에 무궁화 만발

광복절이 있는 8월은 우리 민족에게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광복절을 일주일 앞 둔 8일이 ‘무궁화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아직 많지 않다.

정부의 공식 기념일이 아니어서 아직 많은 이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민간단체의 주도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8월8일을 ‘무궁화의 날’로 제정해 이를 기념해 오면서, 조금씩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고 있다.

8월8일을 무궁화의 날로 정한 까닭은, 7~9월 사이에 피는 무궁화가 가장 활짝피고 아름다운 시기가 8월 중순이고, ‘8’자를 옆으로 하면 무한대를 뜻하는 ‘∞’이 돼, 무궁화의 한자 ‘無窮’과 그 의미가 맞는 점이 고려됐다.

홍성군에 있는 무궁화 꽃길은, 홍성 출신의 독립운동사의 두 거목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와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에 가면 만날 수 있다.

군에서는 두 분의 애국충절을 기리고자 지난 2008년에 결성면 만해 생가지에서 갈산면의 백야 생가지까지 5.6km에 이르는 ‘만해로’와 ‘백야로’ 구간에 무궁화 3천여주를 식재해, 해마다 8월이면 길가에 무궁화가 만개하며 뜻 깊은 역사탐방코스를 연출해 왔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는 물론, 우리 민족의 정신까지 말살하려 했던 일제는 무궁화를 우리 민족과 떼어놓으려 노력했다.

백성들 사이에서 무궁화가 우리 민족의 정신으로 여겨지고,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우리의 표상으로 무궁화를 내세우자, 일제는 전국에 있던 무궁화를 뽑아버리고, 만지면 부스럼이 생긴다거나 진딧물같은 벌레가 많은 꽃이라며 왜곡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무궁화에 덧칠했다.

이처럼 무궁화가 갖는 의미가 핍박과 억압 속에 지켜온 우리 정신이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무궁화의 날과 광복절을 즈음해서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한용운 선생의 생가와 김좌진 장군의 생가를 방문해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것도 의미 있는 역사교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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