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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천수 기자

"문헌속 '반파국' 은 장수가야를 말하고 있다"

  • 입력 2020.08.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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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특강에서 한국전통대 이도학 교수가 문헌자료 밝혀

 

[내외일보=호남]김천수 기자=명사특강 “장수가야를 말하다” 3번째 강의 (주제 : 장수가야는 반파국이다.)를 맡은 한국전통대학교 이도학 교수는 “문헌 속 반파국은 장수가 맞다.” 며 새로운 문헌 자료를 공개했다.

19일 군민회관에서 열린 명사특강을 맡은 이도학 교수는 “백제 집권국가 형성과정 연구”로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 고대사의 대가이다.

이날 강의에서 이도학 교수는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서 소개되는 6가야 외에 당대 문헌 어디에도 가야가 연맹체로서 광범위하게 소개된 적은 없다”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일본서기의 원문을 분석해 기존 대가야=반파라는 학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대가야 사신 고덴게이(こでんけい)와 반파국 사신 고덴게이(こでんけい)가 동일인이라 ‘대가야=반파이다.’라는 주장은 기록상 28년의 차이가 있다”며 “다른 기록에서 보면 동일인이어도 여러 사유로 국적이 변경된 예가 있어 설득력이 약하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양직공도(526년 무렵, 양나라에 소개된 백제 사신도)에 소개된 백제 속국 반파가 대가야라면 이미 479년 남제에 신하국이 된 대가야를 백제의 속국이라 표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도학 교수는 “일본서기 원문기록을 확인해 보면 한문 표기로 백제(百濟)는 부여(夫余)로도 표기가 되지만 일본어로는 쿠타라(クタラ)로만, 고구려(高麗)는 박(拍)으로도 표현 되지만 일본어로는 코마(コマ)로만 표기되는데 반해 반파(伴跛)는 하헤(ハヘ)로, 가라(加羅·‘가야’의 혼용어)는 카라(カラ)로 표기된다며 엄연히 다른 나라를 칭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대가야 = 반파는 성립이 불가하다고 설명하며 장수군의 옛 지명인 백해군(삼국시대 장수군의 지명)의 지명이 반파국의 일본표기명인 하헤(ハヘ)의 탁음 파헤(バヘ)과 비슷하다며 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헌 속에 봉화 (횃불을 피워 소식을 알리는 통신수단)는 고구려, 백제, 가야에 걸쳐 기록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고학적 물증인 봉수 유적과 다양한 가야유적이 확인되는 장수군이 당대 기록에서 반파국임을 말하고 있다”면서 “신속히 ‘반파국’을 선언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파라는 뜻은 “짝하여 기대서다.”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합치면 온전해 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주변국과 결속의 의미를 담고 있는 국호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교수는 “신창성씨록 등에 소개된 반파국은 부유하며 신라를 핍박하고 기문국을 지키기 위해 백제와 대립한 강국이므로 최근에 제기된 논리적으로 허술한 자료에 흔들리지 말고 반파국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삼국유사에서 비롯된 고정관념을 탈피해 장수지역의 고대사를 바라본다면 그 가치와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주민 및 국민들의 ‘장수가야 즉 반파국의 정립’을 위해 기존의화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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