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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참프레’, 청정 부안 악취해결 적극 나서야

  • 입력 2020.10.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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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변산국립공원으로 청정지역 생거부안生居扶安이 겨우 5만 명을 유지하는데 닭과 오리 가공 ‘㈜참프레’ 부안공장 악취로 읍내 주민생활에 심각한 침해를 당합니다. 당시 군수나 군의회, 공무원은 무엇을 했는지 기업유치도 좋지만 부안읍 지척에 악취공장이라니요?”

무수히 들어온 말이다. 그러나 새만금으로 수산업이 붕괴돼 인구가 급감하는 고향에 어렵게 입주했을 ‘기업 고용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다. 때문에 “직접 냄새 확인 후, 기사를 써야겠다.”고 생각해 왔다.

1966년 최고 17만5044명이던 부안인구가 급감하는 사이 전국인구가 2498만에서 5184만(207.5%)으로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사회적 이동’이 없었다면 부안인구는 36만3216명이어야 하는데 9월말 5만2358명만 남았다. 출향 2·3세를 합해 31만여 명이 외지에 살고 1/7만 남았다. 지난해 부안군어촌계협 등은 “해수유통으로 많은 바닷물이 드나들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새만금호 물고기 떼죽음이 계속되고, 산란 악영향으로 외해 수산물감소도 지적했다. “새만금 착공 1991년 전북 수산업 생산량은 12만4819t으로 충남 8만6618t보다 많았으나 2017년 전북 7만9206t(생산액 2742억)인 반면, 충남은 16만2957t이였다.”고 주장했다. 그 기간 충남·전남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전북만 반감됐다. 참프레 악취를 쉽게 다룰 수 없던 이유다. 

참프레는 전전 군수 시절이던 2010년 4월 부안군과 투자협약 후, 2150억을 투자해 닭·오리 가공공장 건설 및 계열화 사업을 추진해 2013년부터 가동됐다. 19만9545㎡ 부지에, 건축면적 7만8170㎡ 규모로 도계(닭) 3라인과 도압(오리) 1라인을 합친 총 4라인 등 현대적 가공설비를 갖추었다. 간접고용을 제외한 직접고용만 관리 172·생산 563명 등 총 735명이고, 이 중 부안주민 309명이 근무한다. 지난해 직원 임금만 435억이고, 총 매출액 4553억에 부안 지방세 총 납부액만 8억6백만 원에 달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기여를 해왔다. 장학금 및 닭고기 기부, 축제 지원과 봉사활동 등 열악한 부안경제에 큰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공장입지가 ‘행안면’이나 지척 부안경찰서·효병원·농기센터는 물론 반경 5백m쯤에 부안중·부안제일고 등과 산도 없이 바로 이어지는 ‘읍 경계’로 악취 민원이 빈번했다. 경찰 한 분은 “치안유지 하는 입장에서 내놓고 말할 수 없어 그렇지 악취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2만여 명 읍내 지척 공장입주가 문제였다. 공장과 읍내 중간에는 부안읍 진산鎭山이자 군민과 출향인에 가장 친근한 성황산(상소산·서림산)만 있을 뿐이다. 참프레와 성황산 중간 국도 23호 외곽도로를 달릴 때, 고약한 냄새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상소산 때문에 악취가 하늘로 치솟았는지 지난 7월 악취를 못 느끼다가 상소산 능선 부근에서 동물성 악취에 시달렸다.

공장 측은 “도축과정 폐수와 도축 부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참프레도 2013년부터 악취방지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왔다. 올해만 랜더링·폐수처리장 악취저감 시설 및 운영비로 18억여 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참프레에 대해 부안군은 지난 8월 26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100일 완료기준, 개선되는 날까지 하루 100만 원, 최고 1억원 과징금 부과 행정조치를 단행했다. 12월 4일까지 시정되지 않으면 영업정지 시키거나, 한 차례 3개월 연장 후 개선되지 않으면 영업정지 조치를 당할 수 있다.

참프레 관계자도 “도계·도압 공장이 읍내 지척에 입주한 것이 문제다.”는 필자 입장에 동의한다. 한적한 곳이라면 엄청난 악취저감시설 등에 막대한 자금투입도 없고, 악취 민원에 시달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간 닭 8천만 수·오리 450만 수를 처리하는 참프레에 부안군 40여 닭과 오리 사육농가가 이의 30% 가량을 납품해 ‘영업정지’는 또 다른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 참프레 측은 “악취저감 시설 및 유입수 청관작업 등으로 많이 개선됐다.”는 입장이나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는 주민이 적지 않다.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해 온 참프레가 대승적 차원에서 ‘악취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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