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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살아가는 법

  • 입력 2020.11.22 14:41
  • 수정 2020.12.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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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세종교육원 백현종 교수

농협 세종교육원 백현종 교수

[내외일보] 전 세계적으로 힘들었던 올 한해도 이제 한달 남짓 남았다.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다가온지 벌써 1년이 다되어 간다는 뜻이다. 그 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코로나는 스페인어로 왕관이란 뜻이라고 한다. 왕관의 무게만큼이나 그 위력은 대단하여 세계적으로  5654만명이 감염되었고,  135만명이 코로나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도 3만명 정도가 확진되었으며, 사망자도 500명에 이르고 있다. 아직도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와의 전쟁속에서 그마나 다행히 화이자라는 제약회사에서 백신개발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코로나19는 우리 문명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였다. 얼마 전에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가 재 집권에 실패한 이유 중 하나가 코로나 위기를 잘 대처하지 못한데서 기인한다고 하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코로나가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민주주의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초기에 보여준 코로나19 위기 상황은 반 민주적이었고, 낙제점이었다. 국경을 봉쇄하고, 국가간 이동을 제한하며, 자국민의 이동 자유를 봉쇄하는 방식으로 대처하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는 중국 등 위험 국가로부터의 인구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리고 국민이 낸 세금으로 해외 교포는 물론 외국인까지도 치료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은 그들을 포용하고 받아들이는데 동의하였다.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였다. 장기적으로보면 우리의 개방과 포용의 자세가 옳았다는 것이 상대적으로 방역에 실패한 외국의 사례와 대비되어 전 세계로부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모범적 사례로 칭송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를 마주하여 도시를 봉쇄하지 않고도 관리하는 유일한 국가가 대한민국이다.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전 세계인들로부터 칭송 받아 마땅할만큼 위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년을 보내면서 우리는 많이 지쳤고, 위험에 무뎌졌다. 최근 수백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는 뉴스를 매일 보면서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로 경계해야 할 일이다. 워낙 외국의 확진자 수가 많아서 우리의 200명이라는 숫자는 작게 느껴지는 것인지, 아니면 이러다가 수그러들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인지는 몰라도 최근의 확진자 숫자에 대한 우리의 의식은 많이 무디어졌다.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면서 미래형이다. 백신이 개발되었다해도 아직 갈길은 멀다. 백신 주사를 전부 맞고, 치료제까지 개발되어야 완전한 종식이 될텐데, 거기에 이르기에는 몇 년이 더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결국 최소 1~2년은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한다. 코로나와 함께 지혜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초기에 특정한 종교집단으로부터 그리고 특정한 시설에서 대단위로 전파되었던 양상과 달리 이제는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특정 종교인들을, 유흥업소에 출입했던 젊은이들을 비난해 왔다. 그들은 가해자이고 나는 선의의 피해자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로 그들의 행위를 비난하고 갈등관계를 유지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확진자가 되어 누군가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처지가 되었다. 그러니 서로 서로를 비난하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힘든 처지이다. 그중에서도 영세 자영업자, 학생들, 특히 수험생들은 직격탄을 맞은 꼴이다. 우리 가족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결국 이런 코로나19와 같은 거대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은 서로간의 동료의식과 연대이다. 모두가 지쳐있는 바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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