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수첩
  • 기자명 김주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 출정식만 요란했던 천막농성 하루만에 '썰렁'

  • 입력 2020.12.02 11:23
  • 수정 2020.12.02 11:24
  • 댓글 0

[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지난달 30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작심한 듯 행정안전부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국회의원, 5개 구청장, 시구의원, 시민단체들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반대를 외치며 출정식을 가졌다.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것이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정문 앞은 하루가 지난 12월 1일 푸른 천막 2개가 이내 상징물처럼 덩그러니 남아있다. 몇몇 사람들이 천막을 드나들 뿐, 담장에 처져있는 현수막이 애처롭다.

본지 기자가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천막 안에는 대형 열기구가 설치돼 있고, 대전시청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 당직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본 기자는 해당 여직원에게 어제 출정식 이후 지역 단체장들은 오지 않았느냐 물었고, 이에 여직원은 "오지 않았다"는 답변만을 남겼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오후 2시 세종시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하며 기자들에게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공론화를 받아드릴 수 없다"며 무기한 투쟁을 선언했다.

결국 허 시장의 정부를 향한 패기 넘치는 선전포고는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요식행위로 그쳤다. 시민들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허태정 시장은 출정식에서 "지난 10월 8일 대전시 혁신도시지정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음에도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없다”며 "중기부 이전을 절대 양보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무기한 투쟁을 기자들 앞에서 외쳤던 허 시장의 뜨거운 투지는 하루만에 찬바람에 식어버린 듯 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