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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평도 기자

[기자수첩] 구미 파크골프장 정상운영… 시민 불안감 외면

  • 입력 2021.02.08 16:46
  • 수정 2021.02.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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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경북] 이평도 기자 =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는 지금 구미시는 하루평균 500여명이 사용하는 낙동강변 파크골프장을 여전히 개방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골프장 이용객은 대부분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령층인 만큼 골프장을 당장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19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연장으로 피로감은 누적되고 있으나, 시민들은 정부와 구미시의 방침을 잘 따르고 있다.

하지만 하루 500여명의 어르신이 드나드는 골프장이 아직도 정상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허탈감마저 느끼고 있는 상황.

시민 A씨는 “구미시민들 모두가 힘들고 불편해도 감내하며 정부 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는데, 코로나19 최취약층인 노인들이 집단으로 모여있는 시설이 아직도 운영중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우리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 발병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현재 코로나19 사망자 비율 또한 고령층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 노년층에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시 주무부처 관계자는 해당 골프장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며, 정책지침에 따르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시민 B씨는 "구미시의 소극적 탁상행정이 지금같은 위기상황에 큰 화를 불러올까 걱정된다"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구미시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의 집단 감염 발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 불안감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 요즘, 노령층의 집단발병 가능성이 존재하는 시설을 '지침상 문제없다'는 이유로 정상운영하고 있는 구미시의 무책임한 태도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파크골프장 개방의 안정성에 대해 구미시 및 주무 부처는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해, 책상위에서 지침만 따질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

그것이 코로나19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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