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수첩
  • 기자명 이평도 기자

구미시 청소년 수련원 민간수탁, 이대로 좋은가?

  • 입력 2021.03.22 12:20
  • 댓글 0
이평도 기자
이평도 기자

[내외일보] 이평도 기자 = 구미시 해평 청소년 수련원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해평 청소년 수련원은 지난해 말 기존 민간수탁업자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민간수탁업자 제안서 공모를 진행했고, 그 결과 새로운 운영 실적이 전무한 신생 법인사업자가 선정되었다.

그런 해평 수련원은 현재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휴지신청을 하고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세, 수도세 등 건물자체에 부과되는 비용 약 520여만원은 구미시가 납부했다. 이대로 정상운영이 되지 않는다면 연간 3천만원이 넘는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될 수도 있는 상황. 구미시민들의 혈세가 지원되고 있지만 구미시는 아직 인수·인계가 마무리되지 않아 운영을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이에 사업계획서대로 운영상황이 단계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자, 구미시는 "휴지기간으로 인해 인수·인계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시설허가를 등록할 시 필요한 기본인원인 시설장 1명과 청소년 지도사 (유자격자) 2명에 대해서도 구미시는 현재 시설장 1명이 채용되어 있는 것은 확인했지만 청소년 지도사 2명의 채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구미시는 건물유지관리에 구미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현사업자의 사업계획, 프로그램개발 및 운영계획상황 등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휴지기간과 인수인계를 이유로 수련원 사업의 현황 파악 조차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구미시가 자칫 혈세가 세어 나가는 것을 방관만 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심히 우려스럽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일단 인수인계 문제를 빨리 정리하고 전임자 고용승계 문제도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미시는 인력배치, 사업계획 수립에 대해서는 이미 현사업자에게 공문을 발송하였지만 아직 답변이 없어 재차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업운영계획조차 불분명한 단체가 민간수탁을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자칫 돈을 쓰기위한 사업계획이 되어 구미시의 혈세가 낭비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수탁 당시부터 말들이 많았다. 전직시의원을 포함한 여당의 대표적인 인물이 개입해 역량도 안되는 급조된 민간단체에 위탁을 주었다는 설부터 비서실 개입설까지 수많은 의혹을 낳아 왔다.

이런 의혹이 무성했던 사업이 결국 아직까지 사업계획 조차 구미시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구미시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기에 충분하다.

이에 구미시 관련부서는 "청소년 수련원 문제가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여러모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담당직원들의 애로사항이 많다.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관내 여론은 민간수탁 자체를 되돌려야 한다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