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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환 기자

이변은 없었다... 서울·부산 국민의힘 압승 전망

  • 입력 2021.04.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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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재보선에서 서울·부산시장을 모두 국민의힘에 내주는게 확실시된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두 곳에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며 민주당을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가 오후 8시15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21.3%포인트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유권자들의 줄이 늘어서있는 모습이 잇달아 목격됐다.

민주당은 ‘내곡동 땅 셀프 투기 의혹’을 앞세워 오 후보를 시종 ‘거짓말 시장’이라고 밀어붙었으나 민심은 오 후보의 의혹보다 문재인정부의 실정과 민주당의 오만함에 등을 돌렸다. 특히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동산 투기 사태가 정권심판론의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부산시장 역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31.0%포인트 차로 김 후보에 낙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주도했던 가덕도신공항특별법도,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제기도 거센 정권심판론 앞에선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국민의힘의 낙승은 ‘샤이 진보’보다는 ‘앵그리 중도’가 더욱 결집했음을 의미한다. 여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이후에도 두 도시 모두 여야 간 격차가 줄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네거티브 공격, 지지층 결집 호소, 실정에 대한 사과와 반성, 읍소 등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중도층 민심을 되돌리진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바닥 민심이 변화하는 게 드러났지만 국민의 실망감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앞으로 당의 쇄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2~3%포인트 차 박빙 승부를 예견하며 하루종일 지지층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경청하고 겸손한 자세로 성찰하겠다”며 “소중한 한 표 행사로 주권자의 권리와 의무를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선거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도 드리고 약속도 했다. 모든 말씀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역시 혹시 모를 이변을 경계하며 투표장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상당한 표 차로 승리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이 굉장히 어렵고, 시민의 분노가 상당한 것으로 봐서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여권으로 평가받았던 정의당마저 정부 비토에 동참하면서 민주당의 실낱같던 희망을 차단했다. 여영국 대표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이 집권여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인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은)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부동산 문제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억제책이나 대책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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