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에 물리학 박사가 ‘AI’를한다고?
삼성화재에 물리학 박사가 ‘AI’를한다고?
  • 이수한
  • 승인 2021.04.23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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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년차 삼성화재 장연식 선임… 서울대 물리학 박사 이력 눈길

사내 축적된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삼성화재 Data Analytics 파트 소속

DA파트는 수학, 통계학, 뇌공학 等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국내외 석박사로 구성

최근 다이렉트 채널 적용된 AI 기반 '스마트보장분석 서비스'도 협업
삼성화재 AI기반 '보장분석 서비스'(사진 = 삼성화재)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삼성화재에는 22명의 수학, 통계학, 뇌공학, 산업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국내외 석박사로 구성된 조직이 있다. 전통적인 분석기법을 포함해 최신의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 기법을 활용한 분석 업무 수행하는 삼성화재 내 빅데이터 전담 조직인 Data Analytics 파트(이하 DA파트)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대학교 물리학 박사 출신인 장연식 선임도 DA파트 소속이다. 올해로 입사 2년차를 맞이한 그는 왜 보험업계 대표 주자인 삼성화재를 선택했을까?

"보험업과 물리학은 아주 먼 분야 같지만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데이터 분석가도 매일 데이터를 들여다보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찾으려 애쓰고, 이를 다양한 모델로 만들어 실험하죠. 끊임 없이 탐구하는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장 선임은 박사과정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1/1000 크기에 해당하는 나노 구조에서의 물리 현상을 연구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물리학 연구 역시 현재 그가 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결국 물리학 연구도 데이터를 분석해 복잡한 수식들을 해석하고, 이를 다양한 수리 통계적 기법을 이용해 모델링하는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간 연구하면서 익혀온 문제 해결 능력은 현재 진행하는 업무에 고스란히 적용되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하나 그가 삼성화재를 선택한 이유는 인생의 라이프사이클 전반과 두루 연관되어 있는 보험업의 특성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가에게 데이터는 생명'이라 말하는 그는 한 사람의 인생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골고루 살펴볼 수 있는 보험업이야 말로 본인이 데이터분석 전문가로 성장해 다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2016년 처음 만들어진 DA파트는 말 그대로 삼성화재에 축적된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조직이다. 이 부서는 비즈 분석과 이미지 분석, 그리고 음성/텍스트 분석 등 3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장 선임이 속한 비즈 분석 유닛에서는 영업/심사/보상 등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 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DA파트에서 다양한 유형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결과를 현업에 적용한 사례는 약 30여 가지다.

장 선임이 참여했던 상병검색 AI 개발이 대표적이다. 통상 보험을 가입할 때 피보험자가 아팠던 이력이 있을 경우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모든 설계사가 이를 정확하게 찾아서 입력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DA파트에서는 심사 부서와 협업해 상병에 관한 정보를 평소 말하던 단어로 입력하면 적절한 코드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자사 설계사들에게 하루 1만 건 이상 활용되고 있으며 직무발명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또 다른 예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스마트 보장분석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보상데이터까지 활용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최적의 보장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 역시 DA파트가 디지털장기영업부와 함께 진행한 업무였다.

이 서비스는 연령대, 성별 등을 기준으로 한 동일 고객 집단의 가입 형태 뿐만 아니라 직전 3년 간 자사에 청구되고 지급했던 보상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필요한 보장과 금액을 추천한다. 기존에는 유사한 또래의 평균 가입보장과 비교해 부족한 보장을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DA파트는 이를 위해 약 6개월 간의 연구 기간을 거쳐 최근 3년 간 체결된 726만건의 계약에서 발생한 보상 데이터 157만건을 분석해 이 서비스에 적용된 AI기술을 개발했다.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 통상 필요한 문서나 사진을 제출하게 되는데, 여기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적용하는 것 역시 DA파트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만 5세 이하의 자녀가 있어 자녀사랑 할인 특약을 가입하려면 통상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하게 된다. 이 경우 이미지 판독을 DA파트에서 구축한 자체 OCR 기술을 적용해 피보험자와 자녀의 주민등록번호 또는 생년월일을 인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음성데이터를 분석해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시스템인 TTS(Text to Speech) 기술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TM 영업에 활용하고자 준비 중에 있다.

김정기 삼성화재 Data Analytics 파트장은 "전통적인 인지 사업이었던 보험업이 첨단 디지털 사업으로 변하고 있는 시기"라며 "앞으로도 가상상담사, OCR, 강화학습 등 데이터 분석 기술을 더욱 강화해 보험업 특성에 꼭 맞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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