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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최형심 시인

[최형심의 시읽는 아침] 유자효의 ‘폭설’ 해설

  • 입력 2021.05.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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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 유자효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온 어린 노루

사냥꾼의 눈에 띄어

총성 한 방에 선혈을 눈에 뿌렸다

고통으로도

이루지 못한 꿈이 슬프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최형심 시인
최형심 시인

어린 시절, 겨울이면 눈 오는 날만 기다렸습니다. 눈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온 세상을 하얗게 칠해버리는 눈은 동화 속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는 마술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자 눈 오는 날이 반갑지만은 않게 되었습니다. 불편해서이기도 하지만, 눈 오는 낭만적인 풍경이 누군가에게는 목숨이 오가는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혹독한 겨울, 눈마저 내리면 야생동물은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작품 속의 어린 노루처럼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민가로 내려왔다가 처참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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