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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제1회 라트비아 영화제, 5월 16-17일 부산과 대구에서 개최

  • 입력 2021.05.1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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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영화제 포스터
라트비아영화제 포스터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라트비아-한국 외교 관계 수립 30 주년을 맞이하여 5월 15-16일 양일간 부산과 대구에서 제1회 라트비아 영화제가 개최된다. 본 영화제에서는 총 8 개의 라트비아 영화가 한국 대중들께 선보이는 행사로, 이렇게 다양한 라트비아 영화들을 한국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3 개의 장편 영화와 5 개의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성되며 영화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918 년 11월 18일 라트비아 공화국이 설립 된 이후, 라트비아 영화 산업은 국가 자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많은 영화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라트비아 사람들은 해당 영화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장편 영화 '블리자드 오브 소울(Blizzard of Souls)'는 어린 나이에 처참한 전장의 한 가운데로 뛰어 들게된 한 라트비아 인의 삶과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게 되는 어린 군인의 정서적 투쟁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 '드림팀 1935 (Dream Team 1935)'는 라트비아 최초로 유럽 농구 챔피언이 된 라트비아 팀의 실제 이야기를 소개한다.

수년간 라트비아 영화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각종 국제 영화제들에서 상을 수상하며 발전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라트비아는 오스카 최우수 국제영화상 부문 후보에 '블리자드 오브 소울'를, 그리고 최우수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쟁(My Favorite War)'을 제출한바 있으며, 두 영화 모두 이번 라트비아 영화제에서 한국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 뵐 예정이다.

라트비아 영화 산업에서는 또한 다큐멘터리 영화 분야를 계속 탐구하여 매년 우수한 수준의 작품들을 제작해오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어느 록밴드의 평양 방문 (Liberation Day)'은 슬로베니아 록 밴드의 이야기와 그들의 북한 콘서트를 영상에 담았다.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 속에 다큐멘터리처럼 실제 있었던 사건의 화면과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 형식을 취하여 애니메이션으로 할 수 있는 또 다른 독특한 창조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쟁'으로, 소련 치하에서 공산주의 교육을 받으며 자란 라트비아 소녀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작품이다. 종이 위에 형태를 그리고 잘라낸 다음 각각의 종이들을 한 장면씩 움직여 가면서 촬영하여 연속 동작을 만드는 기법인 컷아웃 애니메이션과 실제 사진과 영상을 결합한 기법을 통해, 어린 소녀들의 눈으로 바라본 권위주의 사회의 모습을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애니메이션 '내 주머니 속의 돌들(Rocks in My Pockets)'는 시그네 바우먼 감독의 가족 중 다섯 명의 여성들이 겪은 우울증과 광기에 대해 솔직하고 용기 있게 다루고 있다. 가족의 유전적 특징들이 과연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영화이다.

라트비아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1960 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 라트비아 영화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문으로, 다양한 장르와 소재 및 그것들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라트비아 애니메이션들은 많은 한국의 영화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있다. 이번 제1회 라트비아 영화제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주요 작품으로 선정 하였으며 라트비아 영화인들의 독특한 창의성을 선보이고 애니매이션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재능있는 작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5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하는데, 특히 이 중 3편이 어린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애니메이션 '야콥과 미미와 말하는 개(Jacob, Mimmi and the Talking Dogs)'는 모험과 코미디로 가득 찬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는 한 어린 소년 야콥이 근처의 공원을 파괴하고 고층 건물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탐욕스러운 사업가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적 지역을 구하기 위해 야콥은 공원의 털북숭이 주민들인 말하는 개들과 친구가 된다.

라트비아 애니메이션의 독특함을 보다 잘 느낄 수 있는 '어웨이(Away)'도 관객들과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 일체의 대사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는 주로 음악, 소리, 등장인물들의 움직임과 그 주변 세계에 초점을 맞춰 놀라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어웨이는 특히 대화를 넘어 세상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아침이 오기 전까지 (Before the day breaks)'는 태양과 달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어느 날 그들의 딸이 납치를 당하자 그들은 그녀를 데려오기 위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이 애니메이션은 라트비아공화국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 중 하나로, 라트비아의 민속적 측면들이 많이 녹아 있다. 태양과 달의 의미에서부터 라트비아의 민요뿐만 아니라 축제까지, 이 영화야말로 라트비아공화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데 가장 걸맞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제1회 라트비아 영화제는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로, 주한라트비아대사관이 부산영화의전당, 대구동성아트홀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또한 라트비아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공 외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라트비아 외교부가 지원하며, 라트비아 100 주년 및 라트비아-한국 외교 수교 30 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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