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부인 남윤자씨(58세)와 함께 12일 오전11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충청권 단체장으로서는 최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권 광역ㆍ기초단체장, 이강철 전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또한 국회의원 강준현, 강훈식, 김병기, 김영진, 김종민, 문정복, 문진석, 박영순, 박완주, 양기대, 어기구, 우원식, 이낙연, 이장섭, 이정문, 임호선, 장경태, 전혜숙, 홍성국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대표가 맨앞줄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출마선언식이 열린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타던 무쏘 승용차가 영구 전시되어 있다.

세종시는 양승조 지사가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22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했던 정치적 인연이 깊은 곳이기도 하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양극화ㆍ저출산ㆍ고령화의 3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수도권 독식구조를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세우는 지방분권 대통령으로 3대 위기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러분의 대통령,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행복이 모여 우리의 행복이 되고, 그래서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해 지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치권에서는 “광역단체장으로 첫 대선출마 선언으로 대선시계가 빨라질 것 같다. 충청대망론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도의원ㆍ기초의원ㆍ지역 교수와 기업인 등이 양승조 지사의 출마를 촉구하는 선언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충청대망론’을 둘러싼 윤석열 전총장과의 샅바싸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부인 남윤자(58세)와 1남 1녀를 두고있다.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양 지사는 4선 국회의원ㆍ민주당 사무총장ㆍ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한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