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주관하는 2012년 ‘제43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정영문(47·사진)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장편소설 ‘어떤 작위의 일기’(문학과지성사)다.
단편집이 아닌 장편이 동인문학상을 차지한 것은 2004년 작가 김영하(44)씨의 ‘검은 꽃’ 이후 8년 만이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유종호·김화영·오정희·정과리·신경숙·김동식·김대산)은 “아무렇게나 책장을 펼쳐 시작 페이지를 제 맘대로 정할 때마다 전연 새로운 이야기가 거기에서 발생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면서 “정영문 소설의 새로움이자 동시에 한국문학의 새로움”이라고 평했다.
또 “자신있게 말하거니와 이 소설은 세상의 루저들은 물론이고 승리자들도 꼭 읽어야 할 소설”이라며 “승리자에게는 한 길 밖에 없으나 성공을 반납하고 방랑을 선택한 사람 앞에는 무한한 길이 놓여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니 말이다”라고 칭찬했다.
상금 5000만원이다. 시상식은 11월 중 열린다.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