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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새만금국제공항 ‘발목잡기’ 중단돼야!

  • 입력 2021.06.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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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새만금 ‘방조제’ 관할권을 둘러싼 군산·김제·부안 다툼에 이어 김제시와 지역 단체들이 ‘동서도로’ 관할권을 요구해 군산시 등이 반발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남·충남·충북 정치인과 지자체 반대에 이어 도내 환경단체가 반대하는 어처구니다. 급기야 도내 209개 기관·단체가 21일 “새만금공항 조기건설” 촉구 집회를 가져 총궐기했다.

“강대국에 싸인 약소국에 내부 분란까지 가세하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전국에는 국제공항 8곳(인천·김포·제주·청주·김해·대구·양양··무안)과 국내공항 7곳(군산·광주·여수·포항·울산·사천·원주) 등 15개 공항이 있다. 흑자공항은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 뿐이나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은 2013년부터 중국노선이 취항하며 흑자도 일궈내 코로나만 아니면 미래가 밝다. 제주공항은 이·착륙을 기다리느라 공중 선회가 다반사로 서귀포에 제2국제공항을 추진한다. 코로나 직전 제주공항 여객 및 화물기는 하루 230편 정도가 각각 뜨고 내렸다. 군산공항은 군산-제주 하루 1편이 뜨고 내려 한심하다. 무안국제공항도 군산공항보다 약간 낫다. 국토 서남부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전남 동부에서도 접근이 어려운 엉터리 입지는 탓하지 않고 전북인이 새만금공항 만들지 말고 무안공항 이용객이 돼 달란다. 전남은 무안공항, 충북은 청주공항을 이용하라며 새만금공항을 반대한다. 광주·전남은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이 있는데 무안공항이 신설됐고 흑산도공항도 추진한다. 무안공항 활성화는 광주공항 폐쇄가 효과가 클 텐데 새만금공항만 반대한다. 충남도 반대다. 청주공항 때문으로 알지만 ‘서산공항 민항유치’ 때문이다.

그간 전북은 호남고속철 분기역으로 천안이 가까운데 엄청난 요금 및 운송비 부담에도 오송역으로 양보했는데 새만금공항 반대다. 전북인이 무안이나 청주공항 및 미래 서산공항을 이용하라는 의도다. 전남과 충청에서 ‘새만금공항 무용론無用論’을 주장한다면 전북인이 이들 지역 ‘공항 불용不用(이용하지 않기)운동’을 펼쳐도 할 말 없다.” 반대가 계속되면 (전북인은 국제선은 인천공항, 제주행은 군산공항을 ‘전이용全利用’해야 할 때다.)

전북도 국제공항이 필수다. 코로나 직전, 중국 유커들이 경향각지를 휩쓸었다. 공항이 없으면 ‘글로벌 시대’에 뒤처진다. 도내 항공여객 수요가 2025년 190만, 2030년 402만으로 전망된다. 인구 180만 붕괴로 이용자가 없다지만 서울도 전북 인구보다 적었던 적도 있었다. 외국기업 등은 공항 없는 새만금산단에 입주치 않는다. 인구 증가세로 바꾸려면 국제공항이 필수다.

연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맞물려 정치권은 7800억 새만금공항 36개를 만들 가덕도신공항 등 공약을 쏟아냈다. 연초 인구 9천 명 울릉군 ‘울릉공항’ 공사도 시작됐다. 전남도는 인구 2227명 흑산도에 ‘흑산공항’ 착공을 위해 전력 질주한다.

공항뿐 아니다. 김천-진주-거제 170여 km ‘남부내륙철도’는 무려 5조5천억 이상 들여 현 정부 임기 내인 내년 착공한다. 2019년 남부내륙철도와 함께 예비타당성이 면제된 ‘새만금공항’은 말이 없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확정! 전북대도약의 길, 하늘길이 열립니다”라는 초대형 플래카드가 도청사를 덮었는데 잠잠하다. 새만금공항은 군산공항에서 서쪽으로 1.3km 떨어진 새만금지역에 국비 7800억을 들여 205만㎡에 활주로 1본(2500m), 계류장(4대),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주차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예산만 착공한 울릉공항보다 약간 더 들어갈 뿐 새만금공항 국제공항(?)도 의문이다. 2024년 착공해 28년 준공한다더니 2030년으로 슬그머니 미뤄졌다. ‘잼버리대회 이전 개항’은 잊은 듯 현 정부와 송하진 지사 임기 말 2년이 지나 착공해 8년 지나 준공계획이다. 차기 정부 중반에나 착공할(?) 계획이어 전북에 오기로 한 ‘LH 토지부’를 MB가 경남 진주로 가져간 것이나 23조 투자 ‘삼성 MOU’ 재판이 우려된다.

수자원이 넘쳐나 필요치도 않은 담수호를 위해 새만금공항 5.5개 예산으로 계화도 농지 4300만 평을 살 4조3천억을 퍼부은 수질개선은 실패가 명백한데도 책임을 훗날에 떠넘긴다.

더욱 최근 도내 환경단체가 새만금공항 후보지 갯벌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 초안에 담기지 않은 ‘흰발농게’와 ‘금개구리’ 등 멸종 위기종과 희귀 생물이 발견돼 갯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공항을 반대한다. 한심하다. 8069㎢ 전북보다 약간 넓은 수도권 1만1855㎢에 국민 절반이 넘는 2600만 명이 거주한다. 인천 앞바다 등 곳곳 갯벌이 매립·개발되고 국보1호 남대문 앞에 수십 층 빌딩이 즐비한데 낙후 전북만 환경이요, 문화재로 건물도 맘대로 못 세운다. 전주 진북터널과 어은터널을 잘만 이용하면서 황방산터널은 반대하는 어처구니다. 농게나 개구리는 중요하고 청년층 탈출 러시로 180만이 붕괴된 현실을 모르는가? 새만금이 준공된다는 2050년에는 전북 인구 120만도 붕괴되고, 최악의 경우 100만도 위험하다.

급기야 전주상공회의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등 209개 기관·단체들이 21일 도청 앞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촉구 집회를 가지며 총궐기했다. ‘공항 조기 건설 추진연합’ 출범식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지역소멸 1순위인 전북이 사람은 떠나고 개구리나 농게들만 사는 곳을 만들지 않으려면 다른 지역에 몇 개씩 세워지고도 추가로 세워지는 공항 불모지에서 탈피가 절실하다. 현 정부 임기 내 착공과 함께 새만금공항 발목잡기는 중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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