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드라마작가 최수현이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동화를 집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수현 작가는 오펜 1기에 당선된 드라마작가로 OCN ‘경이로운 소문’의 구성작가로 집필에 참여했다.
재치있는 입담과 구성력을 자랑하는 드라마작가가 소설도 아닌 어린이 동화를 집필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최수현 작가는 “두 딸을 키우고 있는데,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 동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디지털 성범죄 피해의 심각성과 예방법, 대처 방안 등을 말해 주고 싶었다.”고 집필한 이유를 설명한다.
동화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은 도아의 SNS계정 대나무숲과 시간을 돌리는 요정 티마가 등장하며 단편적인 동화를 더욱 입체적인 스토리로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동화에서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함으로써 성적 수치심과 부당한 죄책감을 갖게 하고, 가해를 정당화하는 잘못된 사회적 통념도 살짝 꼬집고 있다.
도아와 친구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 성범죄의 표적이 된 스스로를 자책하고 수치심을 느낀 것도 그런 잘못된 통념 때문임을 지적하고,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갖도록 안내하고 있어 아이들로부터 어른들까지 함께 읽기 좋은 동화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