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발언들에 대해 “충격적이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훌쩍 넘었다”고 비판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대구 민란’ 등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취지다.
이 지사는 22일 자신의 SNS에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은 말실수로 넘기기엔 그 인식이 너무 위험하다. 국민의 대리인이 되겠다고 나섰다면 고용주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도 함께 살펴야 한다”며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쓰다 버려도 되는 부속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는 “‘대구-민란’ 발언은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며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지역주의에 편승해 이득을 취하려는 모습은 구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대구를 찾아 “코로나19가 확산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정말로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잘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거란 얘기할 정도”라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지사는 “그동안 누구를 만나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분열의 정치라는 ‘구태정치’를 먼저 배워버린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시겠다는 건가. 답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논란에 대해 “‘주 52시간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데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강조한 것이지 실제로 120시간씩 과로하자는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