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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혜영 기자

한국 야구, 13년 만의 올림픽 한일전 패배

  • 입력 2021.08.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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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한국 야구가 13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만난 일본과 대결에서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승자 준결승에서 2-5로 졌다. 7회까지 2-2로 맞섰지만 8회 고우석(LG)이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에게 통한의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각각 2차례씩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던 한국은 일본에 올림픽 4연승 끝에 첫 패를 당했다. 프로선수가 참가한 대회에서의 최근 맞대결에서도 5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녹아웃스테이지 패자부활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부활한 미국과 5일 오후 7시 패자 준결승을 치러 다시 한번 금메달 도전할 수 있다.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해 일본에 설욕 기회를 잡을 수 있고, 패하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다.

한국은 고영표(KT)를, 일본은 자국리그 최고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를 내세워 선발투수 무게감은 일본 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한일전답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오히려 한국이 1회초 공격에서 천금 같은 찬스를 먼저 잡았지만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해민(삼성)의 볼넷과 1사 후 이정후(키움)의 우월 2루타로 만든 1사 2ㆍ3루에서 양의지(NC)와 김현수(LG)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일본이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와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의 안타, 데쓰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ㆍ3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무라카미가 홈을 밟았다. 일본은 5회 데쓰토의 2루타와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5회까지 요시노부에게 꽁꽁 묶여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6회초 공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좌전안타를 친 뒤 일본 좌익수 곤도 켄스케(니혼햄)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까지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 타자 강백호(KT)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이정후가 야마모토의 주무기 스플리터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ㆍ3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양의지(NC)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해결사'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와자키 스구루(한신)를 동점 적시타로 두들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ㆍ2루에서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일본이 8회 고우석을 상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야마다의 3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고영표는 선발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고, 차우찬(LG)과 조상우(키움) 등 불펜도 제몫을 했다. 또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야마모토에게 3구삼진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설욕을 다짐했던 이정후는 2루타와 안타를 쳐 2년 전 아픔을 깨끗하게 씻고 복수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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