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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후보 1:1 토론... 이재명에 '집중포화'

  • 입력 2021.09.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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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은 ‘1대1 토론’으로 진행되면서 경선 후보 간 전면전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에서 가장 치열한 신경전은 여론 조사상 대세론을 형성한 이재명 후보와 상대 후보의 1대1 토론에서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사전 추첨에 따라 정세균, 박용진, 추미애 후보와 각각 토론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보편 지급된다는 점을 들어 “양극화 해소가 아닌 유지, 확대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 후보의 아동수당(만 5세까지 매달 100만원 지원)을 거론하며 “아동수당에선 재벌 자녀를 뺄 건가”라고 반격했다. 정 후보는 기본소득 재원 마련 대책을 물었지만 이 후보가 수치 대신 다양한 경로로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정 후보는 “답변을 피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검증을 회피하고 답변을 피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이 후보도 “후보님도 대답을 안 하고 있다. 왜 미래씨앗통장, 아동수당에 대한 대답을 안 하나”라며 응수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기본주택 공약에 대해 “임대형 주택인데 분양형이라고 눈속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기본소득 재원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설명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지적한 공약 비현실성에 대해 “안 되는 쪽으로만 생각하면 이유는 수만 가지지만, 되는 쪽으로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이에 정 후보와 1대1 토론에서 “오늘 저와 정 후보가 비슷한 게 있다면,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물었는데 답은 못 듣고 시간만 허비한 것”이라고 이 후보에 일침했다.

추 후보는 이 후보가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입학 취소 처분, 언론중재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회피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조씨에 대해선 “과정이 진행 중이니 지켜보겠다”면서도, 언론중재법에 대해선 “저만큼 언론의 피해를 본 사람도 없다. 고의·악의적 가짜뉴스는 강력한 징벌 배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추 후보는 ‘이낙연이 조국을 쳤다’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발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요구했고, 이낙연 후보는 “(최성해 총장이) 본인의 발언이 잘못 보도됐다고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당 대표 당시 개혁 임무를 완수했으면, 지금쯤 (검찰개혁) 성과가 있지 않았겠나”라면서 “검찰개혁을 대선용으로, 선거용으로만 활용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낙연 후보는 “당시를 기억할 거다. 당도, 정부도, 청와대도 고심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고, 상의했다. 그 과정에서 여전히 서운한 듯하지만, 이제라도 좀 더 포용하시고 당시 노력했던 동지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역공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사전 추첨에 따라 이재명, 이낙연 후보의 1대1 토론은 불발됐다. 대신 두 후보 캠프는 이재명 후보의 무료 변론 수혜에 따른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놓고 네거티브와 검증 사이 아슬아슬한 선타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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