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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논란 퍼레이드'... 이번엔 회장이 '부당인사' 지시 의혹

  • 입력 2021.09.07 10:56
  • 수정 2021.09.0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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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최근 대리점 갑질, 불가리스 효과 과장 논란, 매각 번북 등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남양유업이 이번엔 홍원식 회장의 여성 인사 부당개입 의혹에 휩싸였다.

한 여성팀장이 육아휴직을 내자 보직해임을 당하고 물류창고로 보내졌다는 것. 이 과정에서 홍원식 회장이 인사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6일 SBS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광고팀으로 입사한 최모씨는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에 오른 뒤 마흔이 넘는 나이에 첫 아이를 출산하고 2015년 육아휴직을 냈다.

하지만 최씨는 회사가 통보 없이 보직해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1년 뒤 최씨는 복직했지만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에 있는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최씨는 2017년 노동위원회에 부당 인사발령 구제신청을 냈고 회사는 최씨를 경기도 고양 물류센터로 발령낸 뒤 1년도 안 돼 출퇴근 5시간이 걸리는 천안의 한 물류창고로 발령냈다.

해당 보도에서 남양유업 측은 “인사발령이 업무상 필요했고 생활상 불이익도 없었으며 협의 절차도 거쳤기에 정당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SBS는 홍 회장이 최씨에게 압박을 넣으면서도 법망은 피해가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녹취에서 홍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못 견디게 해”, “위법은 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선상을 걸어라 그 얘기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씨는 회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패소해 현재는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한편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사태에 이어 최근 유제품 불가리스 효과 과장 논란, 매각 번복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의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 발표를 지원했다 도마위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5월 홍 회장은 직접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까지 열고 눈물까지 보이며 “회사를 매각하고 경영권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7월 말 매수자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측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 홍 회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홍 회장 측은 “매각 결렬이 아니라 세부 조건이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석달 뒤 홍 회장은 한앤코가 사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비밀 유지 사항도 어겼다는 이유로 결국 매각 계약을 뒤집었다.

이에 한앤코 측은 “홍 회장이 일방적으로 주총을 미루고 무리한 요구들을 했다”고 반발했다. 

ㅎ결국 홍 회장과 한앤코 간의 분쟁은 소송을 통해 법정으로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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