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가 어떤 일을 했는지 그것은 별론으로 하고, 이런 일을 왜 하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7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이 의혹에 대해 "이게 뭐 하자는 건가. 그런 거 사주한다는 게 상식에 안 맞는 것이다. 증거가 있으면 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출신인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이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를 통해 보도되며 촉발됐다.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손준성 검사가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다, 고발장에 윤 전 총장과 아내 김건희씨,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이 피해자로 명시된 점 등을 이유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에 대한 배후론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모든 걸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
윤희석 대변인은 "김웅 의원이 검찰에서 윤 전 총장과 전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며 "본인과 관련한 이야기를 이렇게 무리하게, 당에 누구를 시켜서, 그런 식으로 돌려가면서까지 할 이유가 있느냐.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손준성 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재직 시에 밑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이니, 만약에 손준성 검사가 무엇인가를 했다면 도의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은 발생을 할 수 있다"라면서도 "그런데 직접적으로 '사주 의혹'이라고 해서, 지시를 했다는 이야기하고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사실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이 고발장이 전달이 되는 과정에 있어서 연루가 되었느냐, 안 되었느냐다. 연루가 되지 않았다는 것만 증명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변인은 "나머지는 김웅 의원과 제보자로 의심이 되는 제3자들간의 진실게임"이라며 "거기에 우리가 엮일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