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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교수가 학생에게 "성관계 날짜 잡자"... 극악한 '성희롱'

  • 입력 2021.09.08 15:56
  • 수정 2021.09.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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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홍익대 미술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가 위력을 이용해 학생들에 성관계 요구를 하고,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홍익대 미술대학 학생회와 여성단체 등 17개 단체가 모인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대 A교수에 대한 조속한 파면 및 피해자 보호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문제의 A교수는 여학생들에게 “너랑 나랑 언젠가는 성관계를 하게 될 것 같으니 날짜를 잡자”는 성희롱적 발언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교수는 “자신과 같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잠자리를 강요하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사석에서 자신의 성매매 경험담도 꺼냈다는 것.

A교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특정 여학생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따먹지 마라”라고 말하는 등 학생들을 성적 대상화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A교수는 학생들의 개인 신상 정보를 수업 중에 공개해 망신을 주거나 병력이 있는 학생을 비하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행동은 A교수가 교권을 남용하고, 좁은 예술계 안 위력을 사용해 학생들 입에 재갈을 물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교수가 학생들을 불러 자신의 이익을 위한 외주 작업을 강요하고, 개인 매장을 개점할 때나 뒤풀이 회식 때 학생들을 동원하기도 했다”며 “실제로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을 색출해 추궁하기도 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뿐만 아니라 A교수의 눈 밖에서 벗어날 시 학생들은 학교 성적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각종 협박을 받았다고도 폭로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A교수의 이 같은 행위는 지난 2018년부터 이어져 왔고, 피해 학생은 1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희도 홍익대 미술대학 학생회장은 이날 “A교수의 권력 남용과 권력형 성폭력 문제는 우리 미술대학과 홍익대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사건 대부분은 조용히 지나갔다”며 “학우 여러분께 부탁한다. 피해자 학우 분들의 싸움에 함께 해달라”고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A교수는 교수라는 위치를 이용해 학생들을 착취하고 군림해왔다”며 “우리는 그의 제자이기를 거부하고, 학생으로서 A교수의 영구 파면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홍익대 측에 A교수에 대한 파면요구서를 전달하고, 피해 사례를 추가 접수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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