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내외일보

[고발 사주 의혹] 김웅 "기억 없고, 확인도 불가", 여권 "국회의원 맞나?"

  • 입력 2021.09.08 15:56
  • 댓글 0
김웅 국민의힘 의원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여권의 맹공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자리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측근인 손준성 검사로부터 받은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당에 넘겨줬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조사기관에서는 조속히 이 사태의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어떠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저의 단순한 기억력에 의존한 추측성 발언을 한다면 더 큰 혼란을 빚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저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고발장 작성 여부에 대해선 "우선 모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된 해당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당시 대화는 보도된 고발장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가 최강욱 의원 관련 문제를 당내에서 최초로 제기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라며 ”실제 보도된 본건 고발장은 저와 관련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가 정치공작에 가담했다는 루머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유포이며 엄중히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본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며 한 매체가 자신이 손 정책관으로부터 파일을 받아 당에 전달한 내용이 있음을 언급한 뒤 "이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정황상 제가 손 검사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시하고, 명의를 차용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저에게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에, 그 진위 여부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모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 빨리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부 여당을 향해서도 "실체가 불분명한 사안을 두고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야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을 흠집 내려는 일체의 공작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오락가락 해명에 이어 누구인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남은 김웅 의원의 무책임한 기자회견"이라며 "과연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제보자는 황당 캠프 소속'이라는 말로 물타기를 하려 했던 어제에 이어 또다시 '여당 공작'을 언급했다"며 "제보자가 국민의힘측 인사라는 보도에도 공작과 정쟁에만 급급한 모습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개탄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웅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황상 제가 손모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참으로 '법꾸라지'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발언"이라며 "법을 잘 아는 만큼 피해 갈 길을 터놓았다. 하지만 진실은 결코 피해갈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