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이 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던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여전히 낮은 윤리의식을 가졌다”고 꼬집었다.
10일 류혜주 유승민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2017년 대선 경선 때 ‘젠더가 뭐에요’라고 했던 홍준표 후보는 2021년에도 여전했다”며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공개면접 상황을 언급했다.
류 대변인은 “면접관이 홍 후보가 과거 나경원 의원에게 ‘거울이나 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된다’고 했던 일과 여기자에게 ‘그걸 왜 물어? 너 그러다가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라고 한 일,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고 한 발언 등에 대해 따져 묻자 별다른 사과 없이 또 어물쩍 넘겼다”며 “4년간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이렇게 낮은 수준의 성 윤리의식을 가졌다는 게 심히 우려스럽다”며 “자신의 지난 실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것만이 ‘홍준표 막말 신기원’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일침했다.
앞서 홍 후보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이 과거 논란이 된 그의 성희롱적 발언을 언급하며 “왜 여성들은 홍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가. 입에 담기도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이 안 좋은 이미지로 남아서 ‘차마 홍준표는 못 찍는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시인한 뒤 “그게 막말이라고 하면 수용을 하겠는데, 그건 성적 희롱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