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고발장을 보낸 ‘손준성’ 계정이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의 계정과 같다고 주장하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MBC 라디오에 연이어 출연해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손준성’이라는 인물과 실제 손준성 검사가 동일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조씨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총선 직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이던 김 의원이 고발장을 자신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보냈을 때 남아 있던 ‘손준성’ 계정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등록했다.
당시 조씨는 손 검사의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 계정의 프로필 사진은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램에서는 제3자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았어도 최초 발신자가 ‘○○○ 보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최초 발신자의 계정의 프로필을 볼 수 있다. 이 계정 프로필 사진은 산과 하늘을 배경으로 들판에 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실제 손 검사 전화번호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있는 <뉴스버스> 전혁수 기자가 손 검사의 텔레그램 계정 프로필 사진을 확인한 결과 조씨 스마트폰에 저장된 ‘손준성’의 프로필 사진과 똑같았다.
조씨는 이 같은 대조 과정에 대해 전 기자와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화면도 공개했다.
조씨는 “제가 이런 내용들을 시각적으로 보여드리려고 핸드폰을 가지고 왔는데 갑자기 탈퇴 이렇게 나왔다”며 손 검사의 프로필이 ‘탈퇴한 계정’으로 나오는 스마트폰 화면도 공개했다. 이날 오전까지도 손 검사의 프로필 사진을 확인했는데 현재 탈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조씨는 이를 주말 사이 검찰과 공수처에 충분히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