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지연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과 만나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전에도 ‘주 120시간 노동’‘부정식품 먹을 자유’등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바 있는 윤 전 총장이 이번엔 육체 노동과 아프리카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
윤 전 총장은 13일 경북 안동시 국립안동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경제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금 기업은 기술력으로 먹고산다”며 “사람이 이렇게 손발 노동으로, 그렇게 해 가지곤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이제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은 이날 “임금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발언들은 윤 전 총장의 현장 발언 내용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노동 천시 인식에 인종차별까지, 저급한 사회인식을 얼마나 더 내보일 작정이냐”며 “생명까지 위협 받아가며 손발로 일하는 시민들을 위로하지는 못할 망정 손발 노동을 천박한 노동으로 취급하는 인식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헌법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여 대표는 “국민들께 사과하고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누리꾼들도 해당 발언을 전한 영상 등을 공유하며 “그럼 나는 아프리카 사람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