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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조짐 '화천대유'... 권순일 전 대법관 '등판'

  • 입력 2021.09.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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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특혜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화천대유'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블랙홀'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연일 맹공을 이어가는 가운데, 곽상도 국민의힘 아들 취업청탁 의혹으로 발목이 잡히는 가 싶더니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의 법률고문으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반응도 갈팡질팡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인가”라며 “화천대유 특혜 의혹,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7개 법인인 천화동인의 등기부 등본에는 모두 같은 주소가 기재되어 있고, 화천대유 이사 한 명이 천화동인 법인들에도 이사로 이름이 올려졌다”면서 “투자자가 1명이거나 여러 명이 사전에 모의했다는 것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 같은 수익률에 대해서는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16일 이재명 지사 갬프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와 무슨 관계인지 명쾌하게 해명하라”라며 반격에 나섰다.

'화천대유' 특혜의혹 보도 과정에서 오히려 곽 의원의 아들이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도시개발팀 등에서 7년간 근무하다가 올해초 퇴사한 사실이 밝혀진 것.

김남국 의원은 해당 게시글에서 “이것을 그저 단순한 우연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라며 “곽 의원은 아들이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하지만, 정말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름도 없는 이제 막 설립된 신생회사를 그것도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성남에 위치한 회사를 애써 찾아서 지원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믿기 힘들다”라며 “취업청탁의 뇌물이 아닌지도 의심스럽다. 직무 관련성은 없는지, 대가성은 있는지 반드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17일 화천대유에 권순일 전 대법관이 법률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논란에 다시한번 기름을 부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전인 지난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에 권 전 대법관은 “모든 공직을 마치고 쉬는 중 법조 기자단 대표로 친분이 있던 A씨로부터 회사(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하겠다는 제안이 와서 공직자윤리법이나 김영란법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뒤 받아들였다”고 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역시 지난 2016년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다가 특검에 임명되면서 그만 둔 것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 측은 법률 자문을 위해 법조인 출신 고문을 영입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 후 추진했던 성남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수의 출자자가 3억5000만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수천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겨갔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대표적인 특혜 업체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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