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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침' 공방... 윤석열 유승민 충돌

  • 입력 2021.10.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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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이 6일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씨와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두고 충돌했다.

유 전 의원 캠프는 “공직선거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사퇴를 요구할 수 있는 중대한 사유”라며 이씨와 윤 전 총장이 친밀한 관계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윤석열 캠프는 “치졸한 정치공세”라고 규정했다.

앞서 지난 5일 윤 전 총장은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으로부터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다는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만난 적 없다. 모른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항문침 전문가인 이병환씨가 윤 후보를 수행했는데 만난 적 없다는 건 무슨 해괴한 답인가. 그 때는 정식 캠프를 꾸리기도 전이라 아주 가까운 지인들만이 윤 후보 옆에 있을 수 있던 상황인데 모르는 사람이 수행을 했다는 건가”라고 공격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어제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대답은 거짓말이다. 지난 6월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영상을 보면 이병환은 윤 후보를 밀착 수행하면서 내빈들과 인사를 시키고 단상에 오르는 윤 후보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고 수시로 얘기를 나누는 장면들에 심지어 경호까지 하는 장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병환은 자칭 ‘항문침 전문’ 이란 생소한 이력으로 알려져 있고, 그 침술로 기를 불어 넣어준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회자되고 있다”며 "윤 후보는 무엇을 감추려고 이병환을 모른다고, 만난 적 없다고 거짓말을 했나, 이번에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의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방송토론회를 역술인 퀴즈대회로 만든 것도 모자라 거짓을 유포하며 윤 후보를 흠집 내는 모습이 치졸하기 짝이 없다”며 “행사장에서 윤 후보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친분 있는 사이’인 것처럼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저급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유승민 캠프가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세에 재미를 붙였다”면서 “유 후보 측의 한심한 행태는 유 후보의 표만 떨어뜨릴 것이다. 합리적 보수의 품격을 유 후보 캠프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항문침 전문가로 알려진 이병환 씨는 세계 최초로 항문침을 개발했다고 자신을 홍보해왔다. 

항문을 통해 중추신경에 접근, 중풍과 치매 등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 이씨는 2017년 국민의당 외곽조직인 국민통합위원회의 부산시 선대본부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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