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대장동의 진실, 정치프레임에서 벗어나서 보자
[독자기고] 대장동의 진실, 정치프레임에서 벗어나서 보자
  • 내외일보
  • 승인 2021.10.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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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의정 선거전담 교수 / (사)한국유권자총연맹 명예총재

[내외일보] 20대 대통령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있는 시점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메가톤급 사건들이 터져 나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국감장과 장외, 장내에서 정치권은 사활을 걸고 혈투를 벌인 형국이다. 사실 프레임(Frame) 전쟁이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혼란스럽다. 그럼, 우리 국민들은 그 사건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봐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스캔들의 진실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제시한 프레임을 벗어나 그 사안을 보자는 말이다. 선거를 앞두고 프레임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 말은 미국의 언어인지학자인 조지 레이코프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에서 제시한 용어다.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쉽게 말하면, 세상을 보는 생각의 틀로서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실 세상을 어떤 형태와 색의 압축된 틀로 보느냐 달라진다는 의미다.

마치 빨간색 창으로 세상을 보면 빨간색으로 보이고 파란색 창으로 보면 세상이 파란색으로 보인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에 대한 야권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하여「야권 고발사주」와 「박지원 게이트」, 몇몇 소수가 일확천금을 거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힘 게이트」와「이재명 게이트」로 여야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 실체적 진실은 검찰과 경찰, 공수처 등 수사와 특검 등의 사법적 절차를 통해 최종적으로 밝혀지겠지만, 그 본질을 떠나 어느 프레임이 국민들에게 더 공감을 갖게 하느냐에 따라 국민적 여론의 승패가 갈린다. 장기전의 경우 프레임의 효력이 더 크게 작동된다.

흔히,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와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그 프레임이란 진실의 외피를 진실인양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세월이 지나서 진실이 밝혀져도 그 프레임에 천착(穿鑿)돼서 내심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결국 세상의 정사는 야사가 되고 야사가 정사로 굴절되어 흐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실과 본질이 도외시되고 허상에 의해 정치나 선거의 승패가 좌우된다면 그에 따른 엄청난 폐해는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이런 현상을 막고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치열하게 논의중인 언론중재법의 법제화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가짜뉴스를 퇴출시키는 등 언론을 깨끗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국민 즉 유권자들이 주권자로서의 ‘생각의 눈’을 키우고 작동시키는 것이다. 대장동과 같은 대형사건의 경우 스펙트럼이 다양한 언론을 접하되, 본질을 벗어난 가십적인 기사에 현혹되지 말고 언론의 보도내용을 촘촘히 따져서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실천적 지혜도 중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국민들이 진실에 더 다가서고 진실을 밝히려는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소통캠페인이 확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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