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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부친 "수사 종결? 타살증거는 '마스크'"

  • 입력 2021.10.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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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씨 블로그
손현씨 블로그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지난 4월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 유족이 친구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24일 “아들의 바지에서 명백한 증거를 찾았다”며 타살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 유족이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4개월간 조사해온 결과 '증거불충분'으로 최종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6월 변사 사건 내사 종결에 이어 손씨 사망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절차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앞서 6월 23일 손씨 아버지 손현씨는 아들이 실종되기 직전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에게 사망의 책임이 있다며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손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을 통해 재감정해보기도 했지만, 혐의를 입증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씨 뒤통수에 난 상처도 다시금 살펴봤으나 이것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손현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돌아온 정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서 손 씨는 “지난 금요일 서초서에서 정민이의 유품을 받아왔다”면서 “인계서 리스트를 보다가 눈에 띄는 게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바로 바지 주머니에 있던 마스크였다”며 “정민이를 발견했을때 얼굴에 마스크가 없길래 물에 떠내려갔나 했었는데 바지 주머니에 곱게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단순히 마스크가 주머니에 있나보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에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나 명백한 타살의 증거였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토끼굴에서도, 편의점에서도 꼭 마스크를 쓰고 있던 정민이는 술을 먹을 때 바지 주머니에 마스크를 잘 넣어뒀을거다. 그러다 술이 올라 잠이 들었을 것”이라며 “정민이는 잠이 들었던 나무옆에서 이동없이 추락했다. 그 상태로 누군가에 의해 물에 들어갔기 때문에 마스크는 그대로 주머니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능한 경찰은 이 역시 간과하고 무시했겠지만 마스크가 주머니에 있다는 게 무슨 뜻일까”라고 반문하며 “자진입수로 만들려 했다면 지갑이나 마스크, 신발 등은 강기슭에 뒀을 거다. 한번만 생각해도 타살의 증거임이 너무 자명한데, 그런 생각을 하면 범인을 잡아야 하니까 (경찰이)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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