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아내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아내가 신경정신의학회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는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26일 SNS에 “22일 두 개의 신문에서 같은 논조로 소설에 가까운 허위날조 기사가 났다. ‘이재명은 소시오패스’란 의견 때문에 제 아내 강 박사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뉴스”라며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적었다.
또한 원 전 지사는 최초 보도한 언론을 지목해 “인터뷰 내용을 날조해 있지도 않았던 구두 경고가 있었고, 제 아내가 사과했다고 썼다”며 “구두 경고는 없었고, 징계절차가 논의된 적도 없다. 강 박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는 당당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원 전 지사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의 정신건강의 문제는 국민의 안전에 관한 문제”라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원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또는 대통령 시절에 더불어민주당 쪽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민주당 성향의 정신과 의사들이 책까지 내가면서, 장문의 인터뷰까지 해가면서 온갖 정신과적인 증상들에 대해서 몰고 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 민주당은 전부 환호하면서 그것을 전파했지, 거기에 대해 무슨 의료윤리니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왜 정의에 대한 잣대가 달라지나”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의 발언은 하나의 의견 개진에 불과한 것”이라며 “의견을 개진하다보면 공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표현의 자유가 있고, 분명히 남이 물어봤을 때 거기에 대해서 하나의 전문가로서 견해를 얘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자기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했던 것은 그냥 나몰라라 하면서 이걸 가지고 구두 경고를 했니 하면서 가짜뉴스로 억압하는 것은 너무나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관풍루'에 출연해 "(이 후보는) 공존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나 배려보다는 분노, 뒤틀림, 원한에 대한 한풀이 또는 복수 또는 이용 등을 하는 모습이 있다"라며 "야누스보다는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라고 평가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