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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 입력 2021.10.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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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를 통해 신군부 핵심 세력으로 한국 정치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전두환 정권의 2인자에 오르며 당시 여당인 민정당 대표를 거쳐 13대 대통령으로 권력의 1인자에 올랐다.

그는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통 사람의 위대한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당선됐다. 87년 6월 민주화항쟁으로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으나 당시 민주화 운동의 양대 거목이었던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퇴임 후인 95년에는 반란수괴·반란모의참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한민국 역사상 첫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사건이었다. 이듬해에는 12·12 쿠테타, 5·18 광주항쟁 유혈 진압 및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인사들과 법정에 섰다. 

1심에서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은 97년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을 최종 선고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2013년 추징금을 모두 납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4일 경북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육사 11기로 군인의 길에 들어섰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동기로 만났다. 당시 전두환, 김복동 등 동기생들과 함께 친목 모임으로 만든 ‘5성회’가 1963년 하나회가 됐다. 1959년 김복동의 동생 김옥숙 여사와 결혼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후 병원치료를 받았고 2019년에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다. 2021년 10월 26일 서울대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김옥숙 여사, 딸 노소영씨, 아들 노재헌씨가 있다. 그의 딸과 아들은 아버지를 대신해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 유족들에게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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