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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별세, 유언 공개

  • 입력 2021.10.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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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저의 과오들에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26일 유족이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노 전 대통령 유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을 공개했다.

유족은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 26일 운명하셨다.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린다"며 유언을 밝혔다.

유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과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고인을 애도했다.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 이후 민주당은 이날 공식적인 논평은 자제했으나, 고인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은 삼가면서 집권당시 치적과 퇴임 이후 반성 행보에 대해 평가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전두환씨는 5.18 학살 만행의 책임자로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끝까지 자기부정을 했지만 노태우 전 대통령은 책임의식을 갖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가족들도 광주를 찾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두환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일정부분 평가 받을 부분"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7일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빠르게 입장을 내놓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북방외교 등의 성과도 거두었다"며 노 전 대통령 당시 성과를 부각시켰다.

그러면서도 허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12.12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의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현충원을 방문한 뒤 "재직 중에 국방정책이라든가, 냉전이 끝나갈 무렵에 우리나라 외교에 지평을 열어준 것은 참 의미있는 그런 성과였다. 우리 노태우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 시절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보수진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던 북방정책은 충격적인 대북정책이었고, 범죄와의 전쟁은 이 땅의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 병폐를 일소한 쾌거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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