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자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4월 고발장이 접수된 지 1년 반 만에 이뤄진 첫 기소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달아났던 이 모 씨는 20일 넘도록 행방이 묘연하다.
이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연루 혐의를 밝힐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의혹의 실체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김건희 씨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김건희 씨가 주가 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씨는 2010년 2월 권 회장 소개로 김건희 씨를 만났고, 이후 김 씨로부터 넘겨받은 10억 원 상당의 주식 계좌를 관리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 측은 최근 김건희 씨의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주식 계좌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주가조작이 이뤄진 걸로 의심받는 시기의 거래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김건희씨가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싼 값에 구매했다고 높은 가격에 다시 파는 등의 차익을 얻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김건희씨는 2012~2013년 사이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차익을 취했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한편 26일 검찰은 사건 관계자인 권 회장의 부인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권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