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내외일보

윤석열 '식용개' 논란... "이런 사람이 대권주자라니"

  • 입력 2021.11.01 16:35
  • 댓글 0
윤석열 전 검찰총장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 국회사진기자단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개' 발언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그동안 연이은 실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윤 전 총장, 이번 논란 또한 정치권 안팎의 공세로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윤 전 총장은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10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합동토론회 도중 "식용 개는 따로 기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은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댁에서 강아지도, 고양이도 기르시고 그런데 공약 중 반려동물에 관한 공약을 발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유 전 의원이 '개 식용' 문제에 대해 묻자 윤 전 총장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면서 "하지만 개 식용 금지를 국가 시책으로 하는 데 대해선 많은 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그걸 개인의 선택에 맡겨서 되겠나. 반려동물 학대와 직결하는 문제"라고 받아치자 윤 전 총장은 "식용개는 따로 키우지 않나"라고 답한 것.

방송이 전파를 탄 직후부터 논란은 불거졌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다음날인 1일 성명을 내고 "식용개는 따로 있지 않으며, 개 식용과 반려동물의 학대는 밀접한 상호 연관성을 가진다"며 "이런 기본적인 인식이 없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유력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이 참담하고 그가 그의 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를 그렇게 끔찍하게 아끼는 사람이라는 것이 더욱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다"며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식용개' 발언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토론에서 한 말은 개 식용 산업 종사자의 주장과 똑같다"며 "식용견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그냥 개인데, 식용으로 키워질 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품종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개도 농장에서 볼 수 있다"며 "사람으로 치면 인종차별과 유사하다. 세상의 모든 개는 똑같은 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용개' 논란에 '빌미'를 제공했던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다음날인 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는 이상했다”며 “윤 전 총장도 집에서 집에서 강아지, 고양이 다 키우지 않느냐. 나도 너무나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런 문제(개 식용 찬·반 논란)에 대해서 입장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걸 ‘개인의 선택에 맡길 문제다. 국가가 금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식용개는 따로 있고, 그건 마치 식용으로 써도 되고 우리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들은 아니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다”며 “다 귀엽고 다 똑같은 강아지인데 식용개는 그렇게 막 도살하고 먹어도 되고, 집에서 키우는 건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제가 듣기 굉장히 거북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