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내외일보

윤석열 '식용견' 논란... 이재명 "충격적"

  • 입력 2021.11.02 07:36
  • 댓글 0

윤석열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을 했다면 정치인의 책임이라는 점을 배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 국회사진기자단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이른바 '식용견'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당 안팎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이에 가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식용이 반려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주장도 큰 문제이지만,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모습은 더 충격적"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며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태도가 다른 사회적 문제의 진단과 해법에도 그대로 투영될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또한 "태어날 때부터 수저 색깔이 결정되는 세상을 바꿔야 하는 것처럼, 죽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 식용 개를 용인하는 관점과 태도도 바꿔야 한다"며 "국내 반려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후보의 발언에 상처받았을 국민들에게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개식용 정책 관련 질의에 "반려동물 학대가 아니라, 식용개는 따로 키우지 않냐"고 답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TV토론 다음날인 1일 성명을 내고 "식용개는 따로 있지 않으며, 개 식용과 반려동물의 학대는 밀접한 상호 연관성을 가진다"며 "이런 기본적인 인식이 없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유력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이 참담하고 그가 그의 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를 그렇게 끔찍하게 아끼는 사람이라는 것이 더욱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다"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윤 전 총장이 토론에서 한 말은 개 식용 산업 종사자의 주장과 똑같다"며 "식용견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그냥 개인데, 식용으로 키워질 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품종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개도 농장에서 볼 수 있다"며 "사람으로 치면 인종차별과 유사하다. 세상의 모든 개는 똑같은 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1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는 헌법수호자니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을 했다면 정치인의 책임이라는 점을 배웠다"며 '실언 논란'에 대해 우회적으로 사과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