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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의혹' 조사받은 김웅 "기억이 없다" 되풀이

  • 입력 2021.11.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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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웅 의원 / KBS
국민의힘 김웅 의원 / KBS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11시간30분간 장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전날(3일) 오전 10시부터 공수처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은 오후 9시45분께 공수처 청사를 나왔다. 

조사 후 취재진과 만난 김 의원은 언론에 공개된 조성은 씨와의 통화녹취록에 대해 "녹취록을 전체적으로 다 봤는데 '악마의 편집'이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크게 결정적인 이야기는 아직 없었던 것 같다"며 "(공수처에서) 거의 신문기사를 많이 제시했다. 또 전화나 문자에 관해서 설명을 좀 해달라고해서 했다. 이외에 특별한 자료 같은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녹취록 속 '저희'라는 표현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고발장을 누가 줬는지도 여전히 모르며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 정치인에게 오는 제보는 정치권에서 문제를 제기해달라는 차원이다. 그런 수많은 것 중에 하나"라며 "야당 정치인에게 '이 사람 이런 범죄 저질렀다'고 제보하면 그걸 당 이름으로 고발하는 것이다. 그걸 고발사주라고 이름 붙이면 모든 제보는 고발사주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주요 후보자가 된 그 분과의 연관성이나 직접적으로 나와 있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며 윤 전 총장의 연루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성은 씨에게 고발장 접수처를 지시한 것을 두고는 "기억이 없다"면서도 대검과 사전에 협의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 '남부지검에 가라'는 말은 "제보자 조 씨도 '중앙지검에 가면 안 된다'고 본인이 이야기했다"며 "'관할에 따라 가야 한다. 당시 중앙지검에 가선 안 된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검에 이야기해놓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대검하고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한 것이 있었으면 그런 대화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사전에 협의가 됐으면 조성은 씨에게 '협의됐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대검하고 이야기가 오갔던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준성 보냄'이 적힌 텔레그램 메시지로 고발장이 전달된 사실을 기억하냐는 질문에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누가 보냈고, 누가 만들었는지 아직 안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일단 '손준성 보냄' 하나인 것 같은데 그것만으로 누가 작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기억이 안 나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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